국제보안인증 연합체 FIDO "애플페이, 우리와 달라"

일반입력 :2014/10/06 18:06

김다정 기자

국제 온라인 생체 인증 컨소시엄 FIDO 얼라이언스가 애플이 선보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에 대해 자신들의 보안 시스템과 매우 흡사하지만 분명히 차이점을 갖은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FIDO 얼라이언스 보드멤버 크루셜텍은 6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FIDO 비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했다.

FIDO(Fast Identification Online Alliance)는 온라인상에 증대되는 개인정보보호 위협에 대응하고자 기존 개인인증 시스템보다 안전하고 간편한 인증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한 국제 표준을 만들기 위해 조직된 범업계 연합체이다.

현재 삼성, 레노버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OS 업체, 페이팔, 알리바바 등 온라인 결제 시스템 업체, 마스터카드, 비자,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업체 그리고 크루셜텍, 시냅틱스와 같은 보안 모듈 공급 업체 등이 FIDO 보드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마이클 배럿 FIDO 얼라이언스 의장은 프로모션 행사 후 기자들과 갖은 간담회에서 애플페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애플페이는 전자 결제 시스템이지 보안인증 시스템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애플페이의 아키텍처는 FIDO의 보안인증과 매우 흡사하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플과 우리의)가장 큰 차이점은 애플페이는 웹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없지만 FIDO는 어떤 웹사이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또 애플페이는 영리적으로 출범했지만 FIDO는 비영리적으로 출범했다고 답했다.

브렛 맥도웰 FIDO 얼라이언스 이사장은 작년 2월 FIDO를 창립할 때 7개의 기업 멤버가 있었는데 그 중 한 기업이 현재 애플에 인수됐다며 지금 애플이 쓰고 있는 터치아이디는 그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플이 공개한 iOS8에는 제3자가 개발한 기술을 넣어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있다. iOS8에 FIDO가 만든 보안인증 기술도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해 애플이 사용할 보안인증과 FIDO의 보안인증 기술이 연결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FIDO 얼라이언스는 올해 초 자체 개발한 보안 기술 표준을 일반에 공개한 데 이어 지난 MWC 2014에서 삼성 및 페이팔과 협력을 맺고 모바일 단말 및 결제 시스템에 'FIDO Ready' 인증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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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와 페이팔은 국내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S5에 FIDO Ready 보안인증 시스템을 상용화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 행사를 주최한 모바일 입력 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은 아시아지역 최초로 FIDO 얼라이언스 보드멤버로 가입했으며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FIDO 연총회 호스트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