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평택에 세계 최대 반도체 라인 세운다

85만5천평 규모…축구장 면적 330배

일반입력 :2014/10/06 10:03    수정: 2014/10/06 18:33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가 수 십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평택에 메모리와 시스템LSI를 아우르는 85만5천평 규모의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생산단지를 건설한다.

이는 기흥사업장(43만평)의 2배에 달하는 크기로 축구장 면적의 330여배에 달한다.

6일 삼성전자와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시공사는 평택 소재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투자/지원 협약식을 갖고 내년 상반기 착공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총 85만5천평 규모 중 1단계로 23만8천평에 인프라 시설과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17년 하반기 완공,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단계 공사에만 15조6천억원을 집행하고 나머지 부지는 시황에 따라 활용 방안과 투자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계획보다 가동 시작을 1년 가량 앞당겼다. 여기에는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뒤따른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물론 경기도와 평택시는 삼성전자에 고덕단지 조기활용을 요청하며 전력, 용수 등 인프라 지원과 투자관련 애로사항 해소를 통해 조기 투자를 촉진했다.

특히 핵심 인프라인 전력공급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김으로써 조기 가동을 가능케 했다.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도시공사는 향후 삼성전자와 함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규라인 조기건립을 위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평택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반도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조기투자를 적극 지원해 준 정부와 경기도, 그리고 평택시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평택 라인 건설로 사물인터넷(IoT) 확대와 로봇 기술 보급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기존 기흥-화성과 이어지는 세계 최대규모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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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규모 투자와 매출 증대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 다른 기업 유치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 규모는 올해 3천552억6천200만달러에서 2018년 3천905억4천8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