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9 건너뛰고 윈도10으로 직행

프리뷰 버전 공개...내년 중반 공식 제품 출시

일반입력 :2014/10/01 06:49    수정: 2014/10/01 09:53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동안 코드명 쓰레시홀드(Threshold)로 불렀던 차기 윈도 버전 명칭을 '윈도10'으로 정했다. 윈도10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시작메뉴가 다시 생겼고 가상 데스크톱 기능 등이 탑재됐다.

30일(현지시간) MS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차기 윈도 버전 프리뷰 공개 행사를 열고 '윈도10'에 담긴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했다.

MS가 차기 윈도를 '윈도10'으로 정한 것에 대해 미국 지디넷 마리 조폴리 기자는 이번 윈도 버전이 마지막 메이저 윈도 업데이트라는 의미를 갖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MS는 향후 윈도10을 기반으로 정규업데이트 및 소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MS에 따르면 윈도10은 다양한 스크린 크기에서 혼용할 수 있는 코드에 기반한다. PC, 태블릿, 윈도폰, X박스 등이 모두 윈도10으로 운영된다. 각기 다른 기기에 맞춤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있지만 윈도10 핵심 OS요소는 같다는 설명이다. 이를 감안해 MS는 현재 흩어져 있는 앱 스토어들도 통합할 계획이다.

현재 윈도 버전은 윈도8 시리즈다. 그런만큼 다음 윈도 버전은 윈도9이 될 것이란 견해가 대세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윈도X, 윈도365, 윈도, 윈도원 등 MS가 전혀 새로운 윈도 브랜드를 공개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MS는 1일 엔터프라이즈 테크니컬 프리뷰 버전을 내려받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프리뷰 사이트도 공개할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테크니컬 프리뷰는 현재 x86 컴퓨터에서만 쓸수 있다. ARM기반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MS는 2015년 초까지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프리뷰 버전을 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MS 운영체제 그룹을 총괄하는 테리 마이어슨 수석 부사장은 “윈도10은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윈도’ 첫 단계로, 사용자들에게 일하고 즐기고 서로 연결하는 새로운 경험을 열어줄 것”이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운영체제이자 기업 사용자를 위한 최고의 버전일 것이다. 향후 몇 개월간 윈도 커뮤니티와 함께 윈도10에 대해 협업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능면에서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돌아온 시작 메뉴, 가상 데스크톱, 데스크톱에서 돌아가는 윈도 메트로 스타일 앱 등이 테크니컬 프리뷰에 포함됐다.

조 벨피오르 부사장은 마치 프리우스에서 테슬라로 업그레이드 한 것 처럼 느끼도록 윈도7 사용자들이 새롭게 사용법을 배우지 않아도 윈도10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MS의 목표라고 설명했다.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기능도 있다. 향상된 스냅 기능을 통해 한 번에 여러 앱에서 작업하는 것이 더욱 쉬워졌다. 새로운 4분할 레이아웃으로 한 화면에서 최대 4개 앱을 띄울 수 있게 됐다. 앱을 띄울 수 있는 스크린 공간에 앱 크기가 자동 맞춤되는 기능도 제공한다.윈도10에선 윈도 스토어 앱이 데스크톱 앱과 동일한 포맷으로 열린다. 크기 조정 및 이동이 가능하고 상단 타이틀 바를 클릭해서 최대화, 최소화, 닫기 등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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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프리뷰에 아직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컨티넘(Continuum)이라는 새로운 기능도 공개됐다. 투인원 기기 사용자들이 쉽게 다른 두가지 모드로 전환할 수 있게 키보드를 연결·제거할 수 있는 기능이다. 키보드가 연결되지 않았을 때 작업 표시줄에 뒤로가기 버튼이 나타난다.

테리 마이어슨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2015년 중순까지는 완성된 윈도10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