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NHN엔터 지분 전량 매각

이준호 회장에 1157억5920만원에 넘겨

일반입력 :2014/10/01 00:10    수정: 2014/10/01 00:16

네이버가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이로써 두 회사는 완벽하게 다른 회사로 갈라서게 됐다.

네이버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9.54%를 이준호 회장에게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갖고 있던 NHN엔터테인먼트 주식 144만6990주를 1157억5920만원에 NHN엔터테인먼트 이준호 회장에게 넘기기로 한 것. 이 회장의 기존 NHN엔터의 지분율은 3.74%였다.

이에 앞서 이준호 회장은 오늘 장 개시 전 보유 중인 네이버 주식 123만주 중 약 30만주(0.9%)를 기관투자가에 대량매매(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전일 종가에 3% 할인율을 적용, 24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각금으로 이 회장은 네이버로부터 NHN엔터테인먼트 주식 전량을 매입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이번 매각 결정에 대해 네이버 측은 “지난해 모바일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각자의 사업 영역의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분할 결정의 연장선”이라며 “지분 매각 이후에도 네이버는 NHN엔터테인먼트와 건강한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기업 분할을 한 지 약 1년만에 완전히 다른 살림을 꾸리게 됐다. 단,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상대 회사의 지분을 일부 보유함으로써 협력의 끈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해진 의장이 갖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은 4.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