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훈민정음'…삼성, MS워드로 전환

외부 호환성 및 개방성 때문

일반입력 :2014/09/30 10:46    수정: 2014/09/30 10:57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가 업무에 자체 개발한 ‘훈민정음’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를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3개월간의 병행 사용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는 MS 워드만 사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자체 개발한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정음 글로벌을 사용해왔으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다양한 사무기기 운영체제(OS)를 아우르는 스마트 업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S 워드는 세계 시장점유율이 90%에 이르는 대표적인 문서작성 프로그램으로 이미 삼성전자는 대외 업무에는 MS 워드를 사용해왔다. 또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등 다른 MS 오피스 제품과의 호환이 용이하고 윈도, 안드로이드, 리눅스 등 거의 모든 OS를 지원해 더 효율성이 높다.또 향후 사내 집단지성시스템인 모자이크(MOSAIC)에 문서 공동편집 기능을 적용하고 이를 MS워드와 호환되도록 해 임직원들이 보다 창조적인 과제를 추진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음 글로벌을 현재 윈도8용 버전에서 더 이상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MS 워드 전용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음 글로벌을 사용해 온 외부 고객사에 대해서는 오는 2019년 말까지 전담 고객센터를 운영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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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기존 사용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1월에는 전용 문서변환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2년 PC 제품용으로 훈민정음을 개발했고 2년 후인 1994년부터 사내 표준 문서작성 프로그램으로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