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모바일뉴스 '카카오토픽' 써보니

다음 검색 접목이 '승부처'

일반입력 :2014/09/24 16:58    수정: 2014/09/24 17:06

“푸시 방식으로 콘텐츠를 밀어주는 건 좋은데 일반 콘텐츠랑 뉴스가 뒤섞여 가독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지금까지의 뉴스 서비스보다 확실히 파급력이 있을 것 같다. 검색창만 달면 기존 포털 사이트 모바일 앱과 다른 게 없다. 다음카카오가 출범해서 다음의 검색력과 접목되면 시장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네이버와 다음이 주도하고 있는 뉴스 콘텐츠 시장에 카카오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업계의 반응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카카오는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인 '카카오 토픽'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는 물론, 패션/뷰티·유머·여행·IT/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들을 개인 관심사에 맞게 추천해주고, 카카오톡·페이스북 등 지인 간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이 카카오 토픽의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오는 10월1일 합병을 앞둔 다음의 ‘실시간 뉴스 검색어’를 ‘새로 뜨는 키워드’로 보여줘, 앞으로도 두 회사가 가진 콘텐츠와 기술력이 하나의 앱에 적절히 조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토픽 베타 서비스에 대한 경쟁사 및 업계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3700만 이상의 국내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뉴스 콘텐츠 소비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부터, 기대했던 것보다 기존 뉴스 서비스와 별 다른 차별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검색 포털 다음의 검색 엔진이 탑재되거나 다음의 여러 콘텐츠들이 접목될 경우, 네이버를 능가하는 트래픽과 영향력을 카카오가 가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또한 뉴스 소비 행태가 포털 뉴스 사이트 내에서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유통되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에 카카오 토픽과 카카오톡이 잘 연동돼 돌아가는 그림이 그려진다는 예상도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댓글 기능이 없어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기 어렵고, 사실을 전달하는 뉴스와 일반적인 글들이 뒤섞여 있어 가독성이 떨어지고 혼란스러운 면이 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사를 공유하는 기능들이 타 앱에 비해 잘 녹아들어있는 것 같다. 지금의 뉴스 서비스보다 파급력이 기대된다”면서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카카오톡 플랫폼의 장점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사용자들의 뉴스 콘텐츠 소비와 욕구가 높은 만큼 선택지가 늘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 “카카오톡과 얼마나 잘 연동이 돼서 이용량이 늘어나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는 반응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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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아직 베타 버전이다 보니 여러 가지 방향으로 테스트 해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카카오 토픽에 다음의 서비스가 어떻게 연계될지 아직 새로운 계획은 없지만 향후 연계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토픽은 맞춤형 콘텐츠 제공 플랫폼으로서 오픈베타 기간 동안 알고리즘의 고도화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들을 적절히 잘 제공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더 많은 제휴사와 카테고리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