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임사들, 차기 먹거리로 '플랫폼' 지목

일반입력 :2014/09/24 10:53    수정: 2014/09/24 10:56

김지만 기자

전세계 게임계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과 해외 게임사들의 미래 전략 방향이 달라지시기 시작하면서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발전으로 인해 국내 게임사들은 모바일 게임 쪽에 주력하거나 온라인 모바일 연동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그러나 해외 게임사들은 모바일 보다는 기존 자사의 게임들을 모아놓은 플랫폼의 온라인 연동에 더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밸브의 스팀으로 시작된 해외 게임 시장의 플랫폼화는 최근 EA가 자사의 게임들을 정액제로 플레이 할 수 있는 EA액세스를 X박스 원을 통해 선보이면서 가속화 됐다. EA액세스는 월 5달러, 연간 30달러만 지불하면 EA에서 제공하는 게임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EA액세스가 성공리에 시장에 안착하면서 다른 게임사들도 이에 대한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워너브라더스가 자사의 게임과 영화를 한 곳에 모아 놓은 WB플레이 플랫폼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블리자드와 스퀘어에닉스도 플랫폼 서비스에 주력할 뜻을 내비친 상태다.

최근 추진되는 해외 게임사들의 게임 플랫폼의 특징은 정액제라는 것이다. 단순히 하나의 게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도 있지만 많은 게임들을 일정량의 비용을 꾸준히 지불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스퀘어에닉스는 아직까지 모바일로 변환되지 않은 대작 콘솔 게임들을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게끔 만드는 대신 시간제로 과금을 부여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상태다.

아직까지 콘솔시장이 강세인 해외 시장에서 각 게임사들은 차기 먹거리로 자사의 구작들을 재활용하는 동시에 모바일과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각 게임사 별로 풍부한 게임 타이틀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생태계 구축은 무리가 없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플랫폼이 난립할 경우 경쟁이 심화돼 오히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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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 게임 플랫폼들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는 중이다. 온라인 게임 기반의 국내 게임사들은 개별 플랫폼을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플랫폼의 흐름이 국내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측하고 있는 중이다.

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해외 게임사들은 현재 콘솔 기반 혹은 PC 기반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면서 자사의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온라인 시대에 대응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플랫폼의 난립이 걱정되는 측면도 있다. 국내 게임사들의 이러한 개별 플랫폼 구축은 힘들겠지만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