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성인 64% "웨어러블에 관심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나이 젊을수록 흥미 보여

일반입력 :2014/09/23 15:29    수정: 2014/09/23 17:26

구글글래스,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등의 형태로 2~3년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웨어러블 기기.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2천200만대로 지난해 970만대에서 12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타임스는 IT업체의 관심이 태블릿에서 웨어러블 기기로 옮겨가고 있으며, 태블릿 시장은 어둡게 보고 출시하는 모델 수를 줄이고 있지만, 웨어러블 기기는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얼마나 있을까.

글로벌웹인덱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1, 2분기 세계 성인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가 웨어러블 기기에 관심이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해 본 적도 있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조사 대상 중 남성의 69%가, 여성의 경우엔 56%가 웨어러블 기기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연령대가 젊을수록 웨어러블 기기 관심이 높다고 나타났다. 16세 이상 24세 이하 성인 인터넷 사용자들 중 71%가 웨어러블 기기에 관심이 있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관심도는 조금씩 낮아졌다.

반면 소득 수준에 따라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물론 상위층이 조금 더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중간층과 하위층과의 차이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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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성인 인터넷 사용자 중 과반수가 웨어러블 기기에 관심이 있지만, 이것이 소비로 이어질 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ABI리서치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의 글로벌 출하량은 올해 1분기 290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1%에 불과한 수치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의 제조 업체가 늘어나고, 애플이 지난 9일 애플워치를 공개하면서 스마트워치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또한 차세대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며 스마트워치 시장의 선두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패션업체들과 시계 제조사들까지 뛰어들었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중국 업체들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 가트너는 2016년까지 소비자들이 손목에 착용하는 기기의 40%를 스마트시계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워치는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가 불분명하고 디자인이 투박해 소비자 관심이 적었지만, 앞으로는 제품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UX)이 개선되면서 소비자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