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공채 시즌 맞아 남성정장 인기

티몬, 남성정장 매출 작년 동기 대비 2.3배↑

일반입력 :2014/09/23 09:27

30대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 각 기업들이 이달부터 하반기 공채 원서접수를 시작하며 소셜커머스에서는 기존 정장보다 값을 낮춘 중저가 정장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취업준비에도 고비용이 들어가는 세태 속에 이에 부담을 느낀 취업준비생들이 한푼 이라도 아끼기 위한 방책으로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에 따르면 이달 남성정장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2.3배나 증가했다. 정장 상하의를 3만9천원에서 5만9천원대에 판매하는 '지지아노' 슬림핏 정장세트가 1천500개 넘게 팔리고 있고, 정장구두와 벨트 등도 평소보다 매출이 늘며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티몬의 지역 카테고리에서는 원가에서 최대 60% 할인된 20만원대에 맞춤정장을 장만할 수 있는 쿠폰들도 각광을 받고 있어 '아쿠아블루'와 '보스타코' 등의 맞춤정장 전문점은 각각 1백~3백장씩 팔리며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티몬 측은 “남성정장 상품들의 경우 20~30대 남성들이 60% 이상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서비스 전체 고객층이 20~30대 여성들 중심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판매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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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취업포털이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공채를 위해 개인당 쏟는 비용이 평균 153만원에 달했다. 특히 가장 많은 지출이 발생하는 부분은 24.8%가 답한 '정장 구입 및 메이크업' 비용이었다. 아직 사회에 진출하지 못한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한 벌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정장구입비용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티켓몬스터 홍숙 패션본부장은 “애초 남성정장은 소셜커머스의 주요 매출원이 아니었지만 최근에는 경기불황 등과 맞물리며 중저가 정장세트에서부터 비교적 고가의 맞춤정장에까지 구매가 몰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제적인 가격대와 높은 품질을 동시에 유지하는 상품들로 선별하여 사회초년생의 부담을 줄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