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횡재로 야후 CEO 부담…왜?

현금을 쥐게 되지만 실적 부담은 더 커져

일반입력 :2014/09/19 11:50    수정: 2014/09/19 11:51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알리바바 2대 주주인 야후가 주목받고 있다. 알리바바의 IPO는 야후에게 현금을 안겨주는 동시에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에겐 앞으로의 실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씨넷은 18일(현지시간) 야후 CEO 마리사 메이어가 알리바바 IPO 이후 실적 압박을 받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야후는 알리바바 상장 이후로 일부 주식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매각으로 막대한 현금을 쥐게 됐지만, 그동안의 실적 부진으로 야후 투자자들에게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어느 정도 풀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의 공모가는 현재 68달러(약 7만800원)으로 확정됐고, 이번 상장으로 알리바바는 218억달러(약 22조 7천2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야후는 알리바바의 지분을 22.6% 가지고 있고, IPO 이후 지분을 16%까지 낮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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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어는 취임 이후 2년 동안 4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M&A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매출이 문제다. 디지털광고에서 야후의 영향력은 점차 감소하며, 지난 분기의 경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하락하면서 2분기 순익도 감소했다.

알리바바 덕분에 야후의 주식은 상승세를 타긴 했지만, IPO 이후엔 야후 주식을 도울 그 무언가가 없어지는 것이다. 앞으로 메이어는 알리바바 없이도 야후의 독자적인 실적 개선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