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1분만에 매진

2천명 규모…기술경험 공유 호평

일반입력 :2014/09/17 15:37    수정: 2014/09/17 18:43

네이버 개발자 행사 '데뷰(DEVIEW)2014'에 쏠린 관심이 뜨겁다. 2천명 규모의 참가등록 신청 페이지가 오픈된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마감됐다. 무료라고 해도 국내에서 열리는 컨퍼런스가 1분도 안돼 사람이 꽉 차는 것은 이례적인 장면이다. 최신 IT기술부터 개발 문화까지 폭 넓은 주제 선정과 국내외 쟁쟁한 연사들을 초청한 것이 흥행파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오는 29~30일 양일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14를 개최한다.

네이버 데뷰는 국내 대표 개발자 행사로 자리잡으면서 매년 참가신청 매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는 10분만에 참가신청이 마감됐다.

네이버 데뷰 준비팀은 올해 역시 한꺼번에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29일자 등록은 16일에, 30일자 등록은 17일에 나눠 진행하고 등록 시간도 오후 2시와 8시 2차례로 나눴다. 일일 2천명 규모 행사이니 1천명씩 2차례로 나눠 등록을 받은 셈이다.

이런 준비에도 불과하고 올해 데뷰는 매진 기록을 새롭게 썼다. 한번에 1천명 접수인 점을 감안해도 1분도 채 되지 않아 마감돼 버렸다. 네이버에 따르면 16일 2시 신청은 59.20초만에, 8시 신청은 단 40초만에 끝났다. 17일 2시 신청도 1분만에 마감됐다.

커뮤니티에는 참가 양식을 다 쓰지도 못했는데 이미 마감돼 버렸다는 성토(?)의 글이 쏟아졌다. 기자도 16일오후 8시, 17일 2시 정각에 참가등록을 시도해봤으나 등록버튼도 보지 못하고 새로고침 한번에 마감 표시가 떠 있는 상황을 겪었다.

2일차 신청은 8시에 한번 더 예정돼 있다.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데뷰 행사에 유독 관심이 쏠리는건 IT분야의 폭 넓은 주제를 다루고 쟁쟁한 연사들이 참여하는 것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컨퍼런스는 ▲ 스위프트 프로그래밍 언어(FANCY 김영후) ▲ 안드로이드L 프리뷰 보안 아키텍처 및 설비(Kandroid 양정수) ▲ 노드JS로 구현하는 IoT플랫폼(매직에코 안진섭) ▲ 도커로 보는 클라우드 서버 운영의 미래(Leevi 김대권) ▲ 엘라스틱서치 최적화(그루터 정호욱) 등 최신 기술을 다루는 세션부터 ▲ 행복한 프로그래머를 위한 철학(유석문 라이엇게임즈) ▲ 자신있는 개발자에서 훌륭한 개발자로(NHN 넥스트 이민석) 등 개발자 문화 관련 세션까지 다양한 주제로 마련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홍보성 주제가 아닌 순수하게 개발자들의 기술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내용으로 세션을 구성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링크드인, 마이피트니스팔, 오큘러스, 라이엇 게임즈같이 최근 가장 주목 받는 글로벌 IT기업 본사에서 일하는 한국인 엔지니어가 대거 연사로 참여한 점도 관심을 끈다. 큰 무대를 꿈꾸는 개발자들에게 글로벌 무대에서 경험을 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깃허브, 오픈스택재단, 코어OS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도 데뷰에서 연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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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뷰 준비 팀은 국내외 좋은 연사를 찾기 위해 1년 전부터 섭외 작업에 돌입했다고 한다.

네이버는 데뷰행사 이외에도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인 D2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네이버랩스 D2 관계자는 국내 개발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네이버에서도 R&D 역량을 키워나갈 기반이 마련된다고 생각하고 개발자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