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는 어떤 한국 스타트업 주목했나

비글로벌2014서 빙글, 스위즐, 프라센 등 호평

일반입력 :2014/09/15 14:25

<샌프란시스코(미국)=박수형 기자>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스타트업 중에 빙글, 스위즐, 프라센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설명회인 비글로벌 2014에서 이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현지 현업 전문가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같은 취미를 가진 이들을 온라인 상으로 모으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보인 빙글이 이날 1등을 차지했다.

동영상 사이트 비키를 북미 시장에서 선보인 이후 라쿠텐에 매각한 뒤 다시 창업한 점이 이목을 끈 회사다. 심사위원들 역시 이전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과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문지원 빙글 대표는 이날 회사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관심사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핀터레스트보다 재사용률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모바일 이용자가 웹 이용자보다 평균 10배 정도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불면증 해결책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프라센 역시 수상자에 올랐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 SW와 반짝이는 불빛, 골밀도 음성 전달 식으로 뇌파를 조절하는 안대를 선보인 융복합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이날 처음으로 시제품 한 대와 모형 한 대를 공개한 프라센은 단순히 고정된 프로그램으로 작동하는 수면 조절 기기를 넘어 개인의 수면 패턴에 최적화된 작동을 장점으로 내세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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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비글로벌 2014가 선정한 10곳의 스타트업에 꼽히지는 못했지만, 부스 참여를 통해 수상자에 오른 아이디어보브가 화제가 됐다.

이 회사는 파티장에서 한 사람이 고른 음악을 끝까지 듣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추천한 노래를 돌아가면서 함께 듣자는 이색적인 발상으로, 유튜브에서 음원 플레이를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스위즐’이란 서비스를 내놔 비글로벌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