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진 공유 서비스 트윗픽, 서비스 종료

일반입력 :2014/09/07 13:34    수정: 2014/09/08 12:10

박소연 기자

오랜 기간 트위터 이용자들이 인기리에 사용해오던 사진 공유 서비스 트윗픽이 서비스를 종료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트위터 때문이다.

5일 주요 외신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사진 공유 시 사용하던 사진 공유 사이트 ‘트윗픽(Twitpic)'이 오는 25일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서비스 초창기 사진 업로드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 때문에 트위터 이용자들은 트윗픽에 사진을 업로드해 링크를 트윗하는 방식으로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곤 했다. 지금은 트위터에서 바로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최근 트위터가 트윗픽에 상표 출원 포기를 요구했다. 트윗픽의 이름이 자사의 상표권을 침해한다는 것. 트위터는 트윗픽이 이름을 바꾸지 않을 경우 트위터 API 접근을 차단하겠다며 트윗픽을 강하게 압박했고 이에 트위픽은 오는 25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노아 에버렛 트윗픽 CEO는 “트윗픽이 지난 2008년 초부터 서비스를 진행해왔고 지난 2009년 상표 출원 신청을 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 트위터 같은 거대 회사와 맞서 싸울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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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측은 “우리는 트윗픽처럼 개발자들이 트위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발하기를 바라며 트윗픽에도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명확히 전했다”며 “다만 우리는 우리의 브랜드와 상표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윗픽이 서비스를 계속 운영할 수는 있지만 상표권은 포기해야한다는 것이다.

한편 트윗픽을 통해 사진을 업로드한 이용자들을 위해 트윗픽에 올린 사진 데이터를 모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도구가 공개돼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