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韓·中·日 3색 웨어러블 대전

일반입력 :2014/09/07 12:34    수정: 2014/09/08 12:58

송주영 기자

<베를린(독일)=송주영 기자> 웨어러블 시장에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 LG전자 등 우리나라 업체, 일본 소니, 중국 화웨이까지 모두 웨어러블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 대형 가전박람회인 IFA2014에서 기어S, 기어써클, 기어VR까지 웨어러블 3종 세트를 내놨다.

LG전자는 IFA에 앞서 발표한 G워치R을 IFA2014를 통해 첫 공개했으며 소니는 스마트워치3, 스마트밴드톡을 선보인 것에 더해 스마트글래스 신제품인 ‘아이글래스’를 내놨다. 경쟁에는 중국 화웨이도 가세했다. 화웨이는 톡밴드로 웨어러블 시장에 첫 진출했다.

■손목 위의 경쟁…스마트워치·밴드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손목 위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IFA 전시장에 나온 삼성, LG, 소니, 화웨이 4개사가 모두 빼놓지 않고 내놓는 제품이 스마트워치 또는 스마트밴드다.

주요 기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한 통화‧메시지 알람, 피트니스 기능, 방수‧방진 등이다.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라면 빠지지 않는 기능 들이다. IFA의 한국, 중국, 일본 4개사는 모두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다른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 기능을 빼놓지 않았다.

삼성, LG전자 등 4개사의 웨어러블 기기의 기능은 유사하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다르다. 삼성전자는 기어S의 활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웨어러블이 스마트폰을 대신해 통화기기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IoT 허브로의 웨어러블의 역할도 공개했다.

올해 IFA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홈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홈의 작동 허브 역할을 기어S가 맡았다. 기어S의 S보이스 기능을 이용해 가전에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게 했다.

“나 잔다”, “일어났다”라고만 말하면 가전들이 설정한 대로 알아서 작동했다. 가령 “자러 갈께”라고 말하면 TV, 조명이 알아서 꺼진다. 삼성전자는 기어S의 운영체제도 삼성 플랫폼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타이젠을 선택했다.

LG전자는 웨어러블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G워치R은 그야말로 똑똑한 시계다. 기기보다는 시계 기능을 더 부각했다. LG전자는 과거 시계가 확산됐던 시장에 웨어러블 기기가 적용될 있다는 가능성을 G워치R을 통해 시험했다.

G워치R은 둥근 시계 모양에 ‘올웨이즈-온’이라는 기능을 넣었다. 24시간 내내 꺼지지 않아 시계처럼 수시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무게도 63g으로 가볍다.

G워치R은 일반 시계 매장에서 판매하는 시곗줄도 적용할 수 있다. 시곗줄은 22mm 표준 너비로 LG전자용 액세서리가 아니라 손쉽게 원하는 대로 교체할 수 있다.

■소니 아이글래스,-화웨이 스마트워치 출시예정

소니가 IoT에서 택한 전략은 일상의 기록이다.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톡은 기능, 모양은 기존 봐왔던 스마트워치 제품들과 다를 게 없다. 소니의 타사와의 차별점은 ‘라이프로그’다. 소니는 일상을 기록하는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다.

소니 라이프로그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쫓는다. 고도계 센서가 위치를 쫓고 사용자의 동작 등을 저장한다. 찍은 사진, 청취한 음악, 통화 기록, 걸음 수 등을 모두 라이프로그에 기록할 수 있다. 생각 빼고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행동, 장소 등 일상의 거의 대부분을 저장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3보다는 스마트밴드톡에 더 시선이 간다. e잉크가 적용돼 모양은 다른 스마트밴드와는 다르다. e잉크를 적용해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 간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저전력 제품”이라며 “3~5일 배터리가 지속된다”고 말했다. 소니의 아이글래스 시제품도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구글글래스처럼 가상현실을 안경을 통해 구현했다.

소니 아이글래스를 써보니 상대편의 얼굴을 인식하고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 상대방의 이름 등을 기억하지 못해 애먹은 경험이 있다면 공감 가는 기능이다. 현재는 이름 정도인데 시제품인만큼 기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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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시장에 이제 막 뛰어든 중국 화웨이는 스마트밴드를 먼저 출시했다. 화웨이 스마트밴드는 블루투쓰 이어폰, 스마트 밴드 2가지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가운데 기기 부분만 밴드와 분리하면 블루투쓰 이어폰이 된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 걸기와 받기, 수신 거부 등을 할 수 있다. 걸음 수, 소모한 칼로리 등 대부분의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에서는 다 되는 기능과 수면 시간, 수면 패턴 등도 측정할 수 있다. IP57의 방수방진 기능도 탑재했다. 화웨이는 내년에는 초에는 스마트워치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