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엣지, 스마트폰 혁신이 지속되다

일반입력 :2014/09/04 02:53    수정: 2014/09/04 08:21

송주영 기자

<베를린(독일)=송주영 기자>측면의 한쪽 베젤을 없앤 삼성전자 갤럭시엣지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공개됐다. 갤럭시엣지는 플렉서블 OLED를 적용해 디스플레이를 꺾었다. 그동안 베젤을 없앤 스마트폰이나 휘어지는 스마트폰은 있었지만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꺾어 측면 베젤을 이용하도록 만든 제품은 없었다.

갤럭시엣지는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속됐던 “혁신이 사라졌다”는 지적에 대한 삼성전자의 응답이다.

스마트폰 업계는 꾸준한 기능 개선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높아진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 비난을 들었다. “새롭지 않다”거나 “이 기능은 왜 있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지적을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업체가 항상 들어야 했던 지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게임 등 스마트폰 기능을 이용하면서 측면 베젤에 표시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며 “두가지 기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어려운 기술인데 갤럭시엣지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엣지는 게임, 동영상시청, 인터넷 서핑 등을 하면서 방해를 받지 않고 옆 화면으로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갤럭시엣지는 꺾어진 디스플레이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첫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해 디자인을 개선한 갤럭시라운드가 ‘기왓장 디자인’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과는 다르게 꺾어진 디자인에 기능도 입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에서는 경쟁사를 압도할만한 기술력이 있어 앞으로도 이를 활용한 기능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복잡한 기능보다는 직관적인 디자인에 먼저 반응한다”며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가진 삼성전자가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반으로 접히는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이라는 과제에 도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A3 라인 투자 확대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