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CTO 브라이언 스티븐스 돌연 사임

의외 행보에 직원들도 놀라는 반응

오랫동안 레드햇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온 브라이언 스티븐스가 돌연 사임했다.

27일(현지시간) 레드햇은 브라이언 스티븐스가 CTO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CEO는 수년간 브라이언의 서비스와 수많은 사업 기여에 감사하한다며 새로운 시도가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레드햇은 신임 CTO를 선임할 때까지 폴 커미어 제품 및 기술 총괄사장에게 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레드햇 CTO의 돌연 사임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레드햇 내부 직원들의 충격이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미국 지디넷은 이날 보도에서 레드햇 직원들이 '충격이다', '배를 한방 맞은 듯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직원의 경우 스티븐스가 커미어와 마찰을 일으켜 사임하게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스티븐스와 커미어 사장이 구체적으로 무슨 마찰을 빚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다른 직원들은 스티븐스가 CEO로 올라서고 싶어했는데, 레드햇 안에선 결코 그럴 수 없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스티븐스는 2001년부터 무려 13년간 CTO를 맡아온 인물이다. 그는 이전에 미션크리티컬리눅스의 CTO를 맡았었고, 디지털이큅먼트컴퍼니(DEC)에서 수석 아키텍트로 있으면서 디지털의 유닉스 OS 개발에 참여했다. 이 OS는 HP의 Tru64다.

기술 측면으로 보면 브라이언 스티븐스는 유닉스와 리눅스의 그래픽시스템 토대를 이룬 X윈도시스템 분야에서 가장 유명하다.

레드햇 재직 기간 동안 스티븐스는 종종 회사의 기술과 사업적 계획을 소개하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가장 최근 열린 기가옴의 스트럭처 컨퍼런스에서 레드햇과 오픈스택을 주제로 강연했다. 4월 레드햇서밋에서도 향후 레드햇 기술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 IEEE 컴퓨터소사이어티와 오픈스택재단의 이사회 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