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야심만만 차세대 윈도 시나리오

업데이트 중심의 개발 전략 가속화

일반입력 :2014/08/27 09:24    수정: 2014/08/27 10:14

차세대 윈도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움직임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MS의 향후 윈도는 버전 출시보다 업데이트 출시 위주로 이뤄진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MS는 윈도 쓰레시홀드(Threshold)의 공개테크니컬프리뷰버전을 9월말이나 10월초 공개할 예정이다. ARM 기반 쓰레시홀드 테스트버전이 내년초 연이어 나오게 된다. 그리고 내년봄께 쓰레시홀드의 정식버전이 출시된다.

MS의 윈도 개발속도가 빨라진 건 윈도8부터다. MS는 2011년 9월13일 윈도8 개발자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윈도8 컨슈머프리뷰는 2012년 2월29일에 나왔다. 그리고 2012년 10월 윈도8 정식버전이 출시됐다.

MS 운영체제팀은 윈도8 이후 전보다 더 빠른 출시 스케줄을 잡고 움직이고 있다. MS는 쓰레시홀드에 대해서도 모든 소비자가 2014년말까지 체험하도록 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시홀드 테크니컬프리뷰는 기업사용자를 위한 버전이다. MS는 기업사용자에게 인텔칩 기반의 PC에서 새 데스크톱 경험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ARM칩 기반 쓰레시홀드 테크니컬프리뷰는 별도 일정으로 공개된다. MS 내부소식통은 2015년 1월이나 2월로 공개시점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윈도는 윈도폰과 윈도 태블릿에서 작동한다.

윈도 쓰레시홀드는 광범위하게 '윈도9'이란 이름으로 출시될 거라 예상되고 있다. 윈도9의 정식버전 출시 예상시점은 내년 봄이다.

발빠른 업데이트에 대한 MS의 행보는 쓰레시홀드 출시 이후 그 폭을 넓히게 된다.

MS OS그룹의 쓰레시홀드 출시 후 애저와 오피스365 역시 윈도수준의 발빠른 업데이트를 이어간다. MS OS그룹의 전제품에 대해 현재보다 더 대규모인 업데이트를 매년 혹은 연 2차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이언트 제품과 함께 움직이는 윈도서버 역시 이 같은 발빠른 업데이트 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혹은 연 2차례 실시되는 대규모 업데이트는 버그수정과 보안패치 외에 다수의 새 기능을 포함한다. MS는 윈도9 이후 윈도10, 윈도11, 윈도12 같은 방식의 신버전 출시 대신 쓰레시홀드를 업데이트해가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MS는 윈도를 5년 안팎의 주기를 두고 새 버전을 내놓으면서 소비자와 OEM업체의 신제품 구매부담을 준다는 비판을 받았다. 윈도 OS 사용자에 대한 무료 업데이트가 시작될 조짐인 것이다. 이미 윈도폰과 태블릿 제조사는 9인치 미만의 기기의 경우 윈도 라이선스를 무료로 사용한다.

흥미로운 가정이 여기서 제기된다. 미국 지디넷의 래리 디그넌 편집장은 MS가 업데이트와 패치 중심으로 윈도를 내놓으면서 서브스크립션 모델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란 추측을 내놨다. OS 라이선스 매출보다 애저, 오피스365 같은 가입제 상품에 치중할 것이란 주장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윈도7과 윈도8, 윈도8.1 라이선스를 보유한 사용자는 쓰레시홀드를 무료로 업데이트 받게 될 전망이다. 한번의 클릭으로 업데이트하는 기능을 활성화시켜 별다른 작업없이도 사용자 PC의 윈도를 최신상태로 유지하게 한다는 계획도 전해졌다.

이에 기업 내 IT전문가들은 매년 나오는 윈도의 새버전이 테스트와 업데이트를 수행하기에 너무 빠르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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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달리 기업의 IT를 관리하는 입장으로 볼 때 이 조치는 탐탁지 않다.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의 새 윈도에 대한 하위호환성 검증 시간을 벌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직 MS OS그룹의 기업사용자에 대한 업데이트 정책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