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경매 기반 디스플레이 광고 뜨나

일반입력 :2014/08/26 13:32

황치규 기자

일본 광고 솔루션 업체 마이크로애드(대표 와타나베 겐타로)가 실시간 경매(Real time Bidding) 기반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광고주들이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디지털 광고 매체를 구매하는DSP(Demand Side Platform) 형식의 비즈니스다.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DSP 광고 시장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국내의 경우 DSP보단 미디어랩사를 통해 광고 매체를 정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DSP 시장은 초반 레이스에 접어들었다.

올초 제일기획이 '미디어큐브 플랫폼'을 앞세워 국내 DSP 시장 개척에 나섰고 이제 막 뛰어든 마이크로애드는 제일기획과 경쟁하는 대형 광고 회사들과 협력을 논의중이다.

마이크로애드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지사인 마이크로애드코리아 설립을 발표한데 이어 DSP 플랫폼인 '마이크로애드 블레이드'를 공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마이크로애드 블레이드'는 다양한 디바이스에 광고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PC나 스마트폰 이용자 모두에게 효과적으로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광고 효율성 강화를 위해 ‘리타게팅(Re-targeting)’과 ‘오디언스 타게팅(Audience Targeting)’ 기술도 제공한다.

리타케팅은 웹사이트 방문자가 분석한 클릭 정보를 분석, 이를 바탕으로 향후 사용자에게 관련 상품 광고를 보여주는 기법이다. 오디언스 마케팅은 나이, 성별, 거주 지역 등 특정 기준으로 세분화한 사용자 그룹에 광고를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마이크로애드 블레이드는 '블레이드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를 통해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홍콩, 대만 등 11개국에 광고를 전송할 수 있어, 글로벌 마케팅 수단으로도 유용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2011년 일본 출시 후 약 3년 만에 7천여 개 기업이 마이크로애드 블레이드 서비스를 도입했고 아태지역에서는 2014년 7월 기준우로 1천여 개 기업이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애드는 일본 벤처캐피털인 ‘사이버에이전트(CyberAgent)’가 출자한 회사다. 한국 지사는 8월초 설립됐다.

관련기사

마이크로애드코리아는 마이크로애드 블레이드 향후 1년안에 월 매출 20억원, 광고주수는 300개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타니사와 타이요 마이크로애드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자 미국을 비롯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하는 IT 요충지라며 국내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성장에 일조하고 DSP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