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아우디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한다

폭스바겐 내 플랫폼 공유 차 많아 추가 매출 기대

일반입력 :2014/08/20 11:16    수정: 2014/08/20 11:17

이재운 기자

LG화학이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폭스바겐 그룹 자회사 아우디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20일 LG화학은 독일 완성차 업체 아우디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만든 배터리는 아우디가 향후 출시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와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자동차(µHEV)에 공급된다. µHEV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서 시동용 전원으로 사용하던 12V 납축전지 대신 48V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엔진 동력을 지원, 연비를 개선한 자동차를 의미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확보했으며, 특히 아우디의 모회사인 폴크스바겐그룹 내에 배터리를 공급받는 차량들과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종이 많아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플랫폼은 차량 뼈대를 포함해 엔진 등 주행에 필요한 핵심 장치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플랫폼을 공유하면 부품도 같은 종류가 탑재될 확률이 높다.

LG화학은 폭스바겐그룹이 오는 2018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박차를 가하는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아우디는 물론 포르쉐, 스카니아, 스코다,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10여개 이상의 주요 완성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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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이날 아우디와의 계약으로 기존 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현대∙기아차, 포드 등을 포함해 세계 10대 완성차 그룹 중 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시장 선점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8년까지 중대형 배터리 분야 누적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