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가 뜰 수밖에 없는 이유

일반입력 :2014/08/17 17:17    수정: 2014/08/18 09:21

간편결제 서비스가 뜨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정부가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 없이 결제가 가능토록 한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정책을 추진하면서다.

특히, 정부는 이 같은 규제개혁이 인터넷‧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내수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결제업체 뿐만 아니라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전자상거래업체들의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 플러스’를 시작한데 이어, 카카오와 구글코리아도 간편결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간편결제란 이름으로 통신과 금융의 융합서비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 시장을 놓고 통신사, 인터넷 업체들이 각자가 보유한 플랫폼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간편결제 주목, 왜?

그동안 PC나 모바일에서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모바일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PC의 공인인증서를 모바일로 복사하고,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ISP 안전결제와 안심클릭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다.

또 30만원 이상 결제인 경우에는 공인인증서 사용이 필수다. 이 같은 복잡한 결제 과정 때문에 실제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한 소셜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통상 결제를 시도하다가 복잡한 결제방식 때문에 구매를 중도 포기하는 가입자가 두 명 중 하나”라며 “간편결제가 도입되면 이로 인한 가입자 이탈을 크게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간편결제가 도입되면 첫 거래 시에만 결제정보를 입력하고 이후 거래부터는 원클릭으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페이나우를 업그레이드 해 지난 13일 ‘페이나우 플러스’를 선보인 LG유플러스 역시 이 서비스의 초점을 신속함에 맞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추가 절차 없이 모바일과 PC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며 “순수 결제시간만 놓고 보면 3초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 모바일 결제 시장 확 커진다

2012년 말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조9천800억원으로 대부분 교통카드 등 단말을 이용한 소액결제 시장이 주류를 차지했다. 하지만 향후 간편결제가 확산될 경우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1천63억달러였던 모바일 결제 시장이 지난해에는 2천354억원으로 44%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모바일 결제 이용자수 역시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간편결제 서비스가 확산될 경우 멤버십, 할인쿠폰,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지갑 서비스와 연계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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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페이나우 플러스에 모바일지갑 서비스인 스마트월렛과 연계해 300여개의 멤버십,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순 결제 외에 복합결제가 가능토록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통신‧인터넷 업계에서 내놓은 모바일지갑 서비스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결제와 연동되지 못해 반쪽짜리 서비스였기 때문”이라며 “간편결제가 확산되면 모바일지갑 등의 기능과 연계된 모바일 결제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