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게임, 모바일 게임 사업은 어디로 가나

일반입력 :2014/08/14 11:18    수정: 2014/08/14 11:19

김지만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의 게임 사업 부문이 다음게임으로 새로운 시작을 선언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온라인에만 집중할 것을 표명하면서 모바일 게임 사업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주 독립에 나선 다음게임은 홍성주 대표를 선임한 뒤 독립을 위한 각 조직 구성과 새로운 오피스를 판교에 꾸렸다. 다음은 지난 5월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사업 환경에 적응하고자 게임 부문 독립 경영을 결의했었다.

홍성주 대표는 다음 게임부문장으로 활약했던 인물로 기존에 이어왔던 게임 사업을 그대로 받아 다음 게임을 이끌게 된다. 다음게임 CPO는 허진영 전 다음 게임서비스본부장이, 다음게임 COO는 김용훈 전 다음 게임사업본부장이 함께 한다.

새로운 시작을 알린 다음게임은 독립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들을 전했다. 최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플래닛사이드2'의 업데이트, 관리에 힘쓰면서 골프게임 '위닝펏'과 2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마친 '검은 사막'에 집중할 것임을 알렸다.

이들 게임은 모두 온라인 PC 타이틀로 다음게임측은 당분간 온라인 타이틀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모바일 게임 사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현재 다음게임은 일본의 디엔에이(DeNA)와 협력해 모바일 포털 사이트 다음 모바게를 운영중이다.

하지만 다음모바게는 개업휴점 상태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운영에 손을 놓은 상태다. 2011년 등장 이후 TCG '바하무트', 소셜 RPG '파이널판타지 에어본브리게이드' 등을 출시하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으나 이후 차기작을 선보이는데 실패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디엔에이와의 협력게임들보다는 다음게임이 직접 퍼블리싱한 게임들을 선보이면서 사실상 디엔에이와 갈라서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돌기 시작했다. 다음과 디엔에이는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돌아설지 모르는 상태를 지속 중으로 각 회사는 각자의 사업에만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게임측은 이에 대해 모바일 게임 사업이 중단이 아닌 잠시 숨고르기 중이라고 답했다. 최근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선언하면서 다음게임의 모바일 사업은 다음 모바게로, 카카오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각자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추후 합병이 가시화 되고 사업부의 통폐합에 따라 다음게임의 모바일 게임 사업은 변경될 여지가 많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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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 시장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게임의 온라인 집중은 위험성이 크다며 하루빨리 다음게임의 다음모바게와 카카오의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간의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들도 다음게임이 사실상 다음으로부터 온라인 게임 사업만 받아 반쪽짜리 게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