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전자, 수명 7배 높인 SD카드 개발

일반입력 :2014/08/13 16:11

김다정 기자

반도체 기업 바른전자가 기존 SD카드에 비해 수명을 7배 이상 연장한 SD3.0 카드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메모리카드는 정보를 셀에 저장하는 기술에 따라 수명과 저장 안정성에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TLC(Triple Level Cell)방식의 SD카드는 최대 500번 읽기∙쓰기가 가능하며 MLC(Multiple Level Cell) 방식의 SD카드는 최대 3000번 읽기∙쓰기가 가능하다.

기존 MLC를 사용하되 가상 SLC(Single Level Cell) 기술을 적용한 바른전자의 SD카드는 최대 2만 번 이상 읽기∙쓰기 횟수를 보장해 기존 MLC 방식 SD카드 대비 7배 높은 수명을 보인다. SLC는 셀 하나에 1비트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정보기록의 안전성, 신뢰도, 속도와 수명 등에서 SLC 방식이 뛰어나다. 다만 제조 원가 상승 요인으로 대부분 메모리카드 업체는 셀 하나에 2비트를 저장하는 MLC이거나 셀 하나에 3비트를 저장하는 TLC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가상 SLC를 적용해 개발한 SD3.0 카드는 안정성 있는 영상 녹화와 저장해야 하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겨냥해 개발했다. 8기가바이트 SD 카드를 블랙박스에 넣었을 때 TLC 방식 SD카드의 수명은 최대 45일, 가상 SLC 방식은 최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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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환 바른전자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블랙박스 등 저장 안전성을 강화하고 수명을 늘린 제품의 활용도가 높다라며 성장하는 시장에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내놓은 만큼 이번 제품 개발은 바른전자의 메모리카드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랙박스 시장은 2012년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2백40만대 3천억원 규모로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