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포털社 지도경쟁, 누가 더 똑똑할까

네이버·다음·구글 지도 서비스 강화

일반입력 :2014/08/04 18:35    수정: 2014/08/05 10:57

국내·외 검색 포털 사이트들의 지도 서비스 기술이 점차 고도화 되고 있다.

위치정보로 더욱 정교해진 대중교통·도보·자전거 길찾기는 기본, 실제 도로와 건물 사진을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해외에서는 자전거도로 지형 높낮이 기능까지 서비스 되고 있다.

나아가 지역별 매장관리와 직원들의 동선 파악 등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기업 전용 지도 서비스까지 등장해 디지털 지도의 기능과 영역이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들이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지도를 서비스하는 포털 업체는 다음·네이버·구글 등이다. 이들은 PC 웹사이트뿐 아니라 모바일 전용앱으로도 유용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국내 포털사들의 지도 서비스의 공통점은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하면 자동차·대중교통·도보 등의 방법으로 길찾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해당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과 거리, 또 자세한 경로까지 계산해줘 모르는 길을 찾아가야할 때나 급할 때 최적의 경로를 찾아준다.

다음은 최근 들어 지도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안드로이드 버전의 다음 지도 앱에 SK플래닛 T맵·KT 올레내비·현대엠엔소프트 맵피를 연동했다.

이에 다음 지도 사용자들은 자동차 길찾기 시 다음이 제공하는 경로뿐 아니라 3사의 실시간 최적 경로를 모두 확인하고 비교해볼 수 있다. 동일한 구간에 대해서도 업체마다 제시하는 실시간 최적 경로가 다를 수 있어 사용자가 직접 비교해보라는 의도다.

또 다음은 제주도 내 실시간 버스 정보를 지난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는 만큼 제주도청과 대중교통 정보 제공에 대한 업무 제휴해 제주도 버스의 도작 정보를 다음 지도에 추가한 것.

새로 추가된 제주도 실시간 버스 정보는 다음 지도 PC웹과 모바일웹, 모바일 앱 어디에서나 확인 가능하다. 다음 지도에서 제주도내 지역을 검색해 '대중교통' 길찾기를 선택하면 이용 가능한 버스 노선 정보를 볼 수 있다.

아울러 다음은 자사의 음성 인식 엔진 ‘뉴톤’을 이용해 지도에서 음성으로 빠르게 경로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음성 인식 기능으로 지도 서비스 검색 시간이 최대 57% 이상 단축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길찾기 외에도 ▲'5호선 공덕역 막차시간'이나 '144번 버스 첫차시간'과 같은 대중교통 정보 ▲'근처 LPG주유소', '주변 버스정류장' 등의 장소검색 ▲'한남대로 CCTV'와 '올림픽대로 교통상황' 등 실시간 교통상황도 음성 검색이 가능하다.

국내 대표 검색 포털 사이트 네이버도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지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항공뷰·거리뷰 등 기본적인 서비스는 기본, 다음 등과 마찬가지로 ‘면적 제기’와 ‘길이 제기’ 등과 같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지난 2011년부터 테마지도 섹션을 통해 ▲올 여름 가봐야할 전통시장 50선 ▲실시간 위성영상 ▲교과서 속 추천여행 ▲서울의 지하도 상가 ▲디지털 박물관 등 각 테마에 맞는 사진과 정보를 보여준다.

아울러 토지의 소재지와 지번·지목·경계 등을 나타내는 지적도 서비스도 재작년부터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토지 모양은 물론 지목, 맹지, 용도, 개발 예정지 등의 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앞으로 네이버는 시내 서비스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넘어 더 많은 공공시설이나 상업시설들의 실내 사진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해외 지역의 구글도 지도 사업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 국내에는 여러 제약들로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되고 있지만 해외 서비스의 경우 풍성한 정보와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1천억 달러(103조8천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지도와 위치정보 관련 시장이 2020년에는 4천억 달러(415조2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위치 정보의 분석 및 시각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은 지도에 고해상도 항공사진 및 위성사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여기에 지역이나 토지의 모습을 파악함으로써 농산물의 수확 분석과 적지 선정까지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주들을 위해 매장 영역별 매출관리 등의 시트를 지도에 시각화함으로써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스프레트 시트와 지도를 융합해 각 지역별 매장의 직관적인 분석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구글의 구상이다.

나아가 구글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인력 관리의 목적으로 ‘맵 쿠디네이트’라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기술은 자산(자원) 및 직원의 위치 정보를 확인하고 정확한 작업을 할당하는 데 사용된다. 이처럼 구글은 지도를 통해 사업의 시각화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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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관계자는 “지도라는 시각적인 툴을 이용해 어떤 지역에 어떤 자원이 있는지, 또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지 등 기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