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Z작전 ‘키트’가 실제 차로?

테슬라 모델S와 스마트 시계의 만남

일반입력 :2014/08/03 09:10    수정: 2014/08/03 14:01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외화 ‘전격Z작전’(Knight Rider)에 나오는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가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외화 속 장면처럼 시계로 자동차에 명령을 내리는 기술이 개발되고 이미 일부 도입됐기 때문이다.

3일 주요 외신은 스마트 시계 안드로이드 웨어 OS 전용으로 제공되는 응용프로그램 ‘테슬라 커맨드’를 사용하면 하이테크 전기 자동차 ‘테슬라 모델S’의 일부 기능을 원격 조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테슬라 모델S, 안드로이드 웨어가 탑재된 스마트 시계는 현재 모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테슬라 모델S는 연비 94.0km를 자랑하는 중형급 전기 자동차로, 해외에서 6만3570 달러(약 6천600만원)에 판매 중이다.

안드로이드 웨어 응용프로그램은 음성 명령으로 시작할 수 있다. “오케이 구글, 테슬라 커맨드”라고 말하면 응용프로그램이 시작되며 스마트 시계에서 자동차의 일부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아직 주행에 관한 조작은 지원하지 않지만 문 잠금 또는 해제, 경적 울리기, 선루프의 개폐 등이 가능하다.

비록 현재는 간단한 조작만 가능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는 외화 속 키트처럼 주행과 관련한 다양한 명령들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차돼 있는 차량을 호출하거나, 운전까지 직접 하지 않고 음성명령을 통해 하는 시대가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안드로이드OS에 ‘키트(KITT)'로 불리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이미 알려졌고, 이 기능을 통해 안전한 차량 운전과 웹검색기능 수행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 내부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키트 또는 안드로이드 아이즈 프리(Android Eyes Free)로 부르고 있다.

키트프로젝트의 목적은 스크린을 터치하거나 단말기를 쳐다보지 않고도 목소리만으로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차량운전자나 스마트폰 사용자가 현재 날씨예보를 물어보면 키트는 구글 검색결과를 즉각 알려준다. 메시지 공지사항도 즉각 큰 소리로 읽어준다. 환자, 또는 위급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음성명령만으로 타인에게 메시지를 전송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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