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부 “나도 과학기술인의 한 사람”

2017년까지 국가R&D 기초연구 비중 40% 목표

일반입력 :2014/08/01 17:53    수정: 2014/08/01 17:53

“과학기술인이 없지 않느냐는 말을 한다. 소위 홀대를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인데 겸허히 듣고 있다. 그렇지만 저 역시 과학기술인의 한 사람이다.”(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주위 반응이 기대 반 우려 반이더라. 어느 정도 부응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기대 100, 우려 0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최양희 장관과 이석준 제1차관이 1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구동성으로 과학기술 분야가 정부차원에서 홀대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과학기술계는 교육부의 문‧이과 통합‧개편과정에서의 소외, 과학기술 담당인 미래부 제1차관에 기획재정부 출신이 선임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최양희 장관은 이날 발언 시간의 상당부분을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데 할애했고, 이석준 제1차관 역시 출입기자단과의 첫 대면 자리에서 취임소감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노력했다.

최 장관은 “장관 취임 전 1년 가까이 근무했던 전 직장에서도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전국을 누비며 과제를 발굴하는 일을 했었다”며 “우리나라 과학계의 가장 큰 단체인 과학기술한림원의 주 멤버로서 기초연구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데 매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담이지만 나 역시 정보과학이 전공이고 과학자라고 생각한다”며 “소속은 공과대학이지만 전과하기 이전에는 기초과학인 자연대학에 속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기초과학은 현 정부가 핵심을 두고 육성하는 분야이고 2017년까지 국가R&D의 기초 연구 비중을 40%까지 도달시키겠다는 목표로 차근차근 올리고 있다”며 “기초연구 하는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내년도 사업 예산 조정에서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과학기술을 토대로 이것이 창조경제에 바탕이 되어 실질적으로 국민행복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부의 문‧이과 통합‧개편과 관련해서도 “과기계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우려를 표시하고 있고 이것을 교과과정을 결정하는 측에 전달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미래부가 정부 한 부처로서 교과부가 하고 있는 절차에 대해 직접적이고 강력한 방법으로 협조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실무 TF가 구성 중이고 여기에서 많은 의견을 제공할 수 있다”며 “교육부나 교과과정을 심의하는 측에서 공정한 방법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과기계의 희망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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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제1차관 역시 “미래부에 와서 보니 기대 반 우려 반이더라”며 “어느 정도 부응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기대 100, 우려 0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기술도 잘 모르고 ICT도 모르고 많이 모른다”며 “허리를 낮추고 열심히 듣고 소통도 많이 하면서 같이 배워가면서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