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대규모 CDN 가동...'TV서비스용?'

아카마이 대신 자체 전송망 구축

일반입력 :2014/08/01 10:03    수정: 2014/08/01 13:43

애플이 아이튠스와 각종 스트리밍을 위해 구축해 온 자체 서비스 네트워크 인프라가 완성됐다.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위한 사전포석 아니냔 추측도 나온다.

3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카마이와 레벨3에 의존했던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대신 자체 전송망을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DN 전문가인 댄 레이번은 미국과 유럽에 대한 애플의 CDN이 운영되고 있다며 애플이 자체 콘텐츠를 고객에게 직접 전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애플이 컴캐스트를 비롯한 복수의 인터넷서비스프로바이더(ISP)와 상호접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맥 OS X 다운로드의 라우팅 경로를 추적한 결과 복수의 ISP들이 애플의 CDN에서 직접 데이터를 받아오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CDN 인프라는 아이튠스, 앱스토어, OS 업데이트, 오디오 스트리밍, 아이클라우드 등의 대용량 콘텐츠 전송을 위해 설계됐다.

애플이 ISP에 지불하는 회선비용은 약 1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애플과 레벨3 간 CDN 계약 규모보다 큰 액수다. 애플의 자체 CDN 인프라는 현재의 서비스 규모보다 더 큰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애플이 스트리밍 TV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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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가을 OS X 10.10 요세미티와 iOS8 업데이트를 전세계 사용자에게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이때 자체적으로 구축한 새 CDN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튠스 출시 때부터 아카마이, 레벨3 같은 CDN전문업체에 콘텐츠 전송을 위탁해왔다. 한국에서 이용하는 모든 애플 관련 서비스 이용은 아카마이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다. 또한 지금도 아이튠스는 아카마이를 통해, 라디오 스트리밍은 레벨3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그러나 CDN업계는 향후 애플이란 최대고객을 잃은 아카마이와 레벨3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