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휘는 초박형 아연 배터리 개발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 기대

일반입력 :2014/07/29 09:18    수정: 2014/07/29 16:21

김다정 기자

리튬 대신 아연으로 만든 초박형 배터리가 개발됐다.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어 웨어러블 등 차세대 IT기기에 적용이 기대된다.

29일 IT 전문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임프린트 에너지(Imprint Energy)라는 스타트업은 재충전이 가능한 구부러지는 아연 배터리를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산업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스크린 프린터로 인쇄 가능하다. 스크린 프린터는 현수막과 같은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는 프린터를 말한다.새로 개발된 배터리는 기존 노트북과 스마트폰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 대신 아연을 사용했다.

그 동안 리튬 배터리는 구부릴 수 없고 부피와 크기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어 다양한 IT 기기들에 사용될 때마다 디자인상의 제약이 있었다. 또 생산비용도 적지 않게 들어 가격을 낮추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제조업체는 리튬 배터리를 대체할 소재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보다 쉽게 생산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형태를 변형하거나 크기를 더 줄일 수 있는 소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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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으로 만든 배터리는 리튬 배터리와 달리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어 모양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고, 부피와 크기도 줄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디자인과 활용이 가능하다. 또 스크린 프린터를 이용해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여 쉽게 생산할 수 있어 생산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제품 상용화도 진행 중이다. 임프린트에너지는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에 이를 접목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는데, 특히 미군과 협업해 군인의 신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기에 이를 탑재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매셔블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