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정보과목 이수, 1년새 절반으로”

일반입력 :2014/07/17 17:20

중고등학교 정보과목 이수 학생이 1년 사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정부 방침과 역행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조해진 의원(새누리당)은 교육부가 제출한 ‘최근 3년간 초·중·고등학교 정보과목 선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 정보과목을 이수한 중학생은 전체 학생 8.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고등학생의 경우 전체 학생 가운데 중학생보다 낮은 5.2%만이 정보과목을 이수했다.

연도별 정보과목 이수학생 추이를 살펴보면, 중학생의 경우 2010년 28.6%, 2011년 15.5%, 2012년 8.1%의 학생이 정보과목을 이수했다. 고등학생은 2010년 21.7%, 2011년 23.6%, 2012년 5.2%가 정보과목을 이수하며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마지막 조사 결과가 2012년이며 그 이후는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해진 의원실은 “교육부 관계자의 예상으로는 현재 정보과목 이수학생 수가 2012년과 동일하거나 더욱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과목을 선택하는 학생 수가 적어지며 중·고등학교 정보·컴퓨터 과목 교원 역시 2011년 4천211명, 2012년 4천180명, 2013년 4천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정보과목이 외면 받는 이유로 우선 정보과목 선택이 상급학교 진학이나 입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보과목은 독립 필수 과목이 아닌 선택과목군에 속해있는데 정보과목 이수율은 매년 하락하는 반면 같은 선택과목군에 속해 있으며 수능 과목에도 포함된 외국어와 한문 등의 학생 이수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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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의원은 “전세계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만 뒤떨어지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미래부와 교육부 등은 관계 부처간 협의를 통해 모든 학생이 선진국에 뒤떨어지지 않는 적절한 컴퓨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