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클라우드 거인들이 몰려온다

한국도 직접 영향권 진입

일반입력 :2014/07/16 11:04    수정: 2014/07/16 11:05

황치규 기자

글로벌 IT업체들의 아시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공략에 거침이 없다. 데이터센터를 직접 세우거나 현지 업체들과 제휴하는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이 아시아 시장에 쏟아붓는 실탄은 갈수록 증가추세다.

때가 무르익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IBM, 구글은 물론이고 가상화 플랫폼 회사로 알려진 VM웨어까지 아시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일본과 중국 시장 공략에 동시에 시동을 걸었다. VM웨어는 일본 시장 공략을 소프트뱅크텔레콤과 VM웨어는 소프트뱅크 인프라를 통해 자사 서비스형 인프라(infrastructure-as-a-service: IaaS)인 'v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일본에 제공하게 된다. VM웨어가 일본에 선보이는 v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서비스는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보안 솔루션을 포함하고 있다. 이후 다른 기능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현지 최대 통신 회사인 차이나텔레콤이 VM웨어를 지원하고 나섰다.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이후 불거진 미국과 중국간 IT냉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제휴여서 주목된다.

차이나텔레콤은 VM웨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독자적인 브랜드로 중국 기업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VM웨어 브랜드가 전진배치되는건 아니라고 한다. 차이나텔레콤이 제공하 IaaS는 재해복구와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 등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VM웨어에 앞서 아마존, MS, IBM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은 이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한 상황이다. 아마존은 일본에도 직접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한국도 글로벌 클라우드 회사들의 직접적인 사정권에 들어섰다.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KT인프라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그동안 아마존 해외 데이이터센터를 이용해야 했는데, 물리적인 거리 자체가 멀다보니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KT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이같은 단점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마존외에 한국MS, 한국IBM, 구글코리아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한국MS는 하반기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 확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한국IBM도 소프트레이어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구글코리아도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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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의 행보도 적극적이다. SAP는 올해 초 일본과 호주에 데이터센터 3개를 새롭게 구축한데 이어,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에서 추가로 데이터센터 3개를 신설한다.

증가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수요를 맞추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는 각 지역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한국은 LG CNS의 부산 데이터센터에 HANA 플랫폼을 올려 서비스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