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지금 공짜 전쟁중

박스, 기업들에 무제한 공간 제공 선언

일반입력 :2014/07/16 09:58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의 가격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기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박스(Box)는 모든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제한 저장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카드까지 뽑아들었다. 앞으로 저장공간 싸움에서 벗어나 기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15일 기업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업체 박스 최고경영자(CEO) 아론 레비는 블로그에 "스토리지 전쟁이 끝났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이날부터 모든 비즈니스 사용자들에게 저장공간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박스는 이미 2010년부터 고급형 서비스를 이용하는 '엔터프라이즈 플랜' 고객들에게는 무제한 저장 공간을 제공해 왔다. 따라서 이날 발표로 인해 박스의 모든 기업 고객들은 저장공간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게 됐다.

이 분야 뛰어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은 모두 경쟁적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공간을 늘려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0일 구글이 1년간 2테라바이트(TB)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전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론 레비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한 전쟁은 더 이상 얼마나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지가 아닐 것"이라며 차라리 고객들이 그 정보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도와주는 지지가 전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스의 새로운 전략 발표가 아마존 소칼로 서비스가 발표된 직후 나온 것이라 더 관심이 쏠린다. 소칼로는 아마존이 공개한 엔터프라이즈용 클라우드 파일 저장 및 협업 서비스로 박스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명 '박스 킬러'라고 불리고 있다.

박스는 이날 MS오피스 및 아웃룩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도 공개했다. 오피스2013용 박스와 아웃룩2013용 박스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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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용 박스를 이용하면 사용자들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을 가지고 박스에 있는 어떤 파일이든 열고 편집하고 저장하고 공유할수 있다. 아웃룩용 박스는 사용자들이 빠르게 박스 안에 저장된 파일에 링크를 공유할 수 있게 돕는다.

MS통합 서비스는 가을에나 베타버전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