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탈옥, 아직도 먹혀드는 이유

표준 제품에 없는 기능으로 사용자 유혹

일반입력 :2014/07/12 07:45    수정: 2014/07/12 12:50

손경호 기자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아이폰을 탈옥해서 쓰고 싶다는 유혹이 여전히 큰가 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iOS7 이후 버전부터 아이폰에서 보다 여러가지 기능을 쓸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탈옥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탈옥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말하는 루팅하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일반 사용자들이 조작할 수 없었던 기능까지 쓸 수 있도록 관리자 권한을 획득 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 대신 악성앱 등이 해당 스마트폰을 장악하거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적인 위험성을 감수해야만 한다.최신 iOS 버전에서는 컨트롤센터, 자동 업데이트,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앱들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전 버전보다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여전히 순정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들이 탈옥폰에 적용된다는 사실이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공식 애플 앱스토어만 활용할 수 있는 순정폰에 없는 기능은 먼저 '대시보드X(DashboardX)'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폰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는 위젯을 제공한다.

또한 '브라우저체인지(BrowserChange)'는 기본 설정된 모바일브라우저 대신 다른 브라우저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맵스오프너(MapsOpener)'는 기본 설정된 맵을 구글맵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도록 한다.

'애드블로커(AdBlocker)'는 말그대로 모바일 광고를 방지한다. '리네임(Rename)'이 앱 이름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하는가 하면 '테더미(TetherMe)'는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테더링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한다. '아이유저(iUser)'는 한 개 기기에서 여러 계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기존에 탈옥폰 필수 메시징 앱인 '바이트SMS(BiteSMS)'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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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용자들은 보안적인 문제 외에도 매번 업데이트마다 다시 탈옥시켜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는데다가 스마트기기를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BYOD' 시대에 탈옥폰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오는 9월 정식 업데이트 예정인 iOS8에서부터는 위젯을 지원하는 알림센터, 컨트롤센터 조작 등 기능이 추가되지만 이미 탈옥을 맛 본 사용자들을 되돌리기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