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료백신 스타트업, 300억원 투자받은 비결

일반입력 :2014/07/11 09:58

손경호 기자

미국 보안 스타트업 멀웨어바이트가 3천만달러(약304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에 일반 사용자들을 위해 무료 백신을 보급해 왔던 이 회사가 주목 받게 된 이유가 뭘까.

이 회사는 최근 보안업계 트렌드 중 하나인 클라우드 기반 악성코드 분석/탐지 등에 집중하기 보다는 오히려 기업 내부에 엔드포인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직 보안패치가 나오지 않은 각종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에 대한 대응에 특화돼 있다.

이 회사가 공급 중인 '안티-익스플로잇'은 윈도 환경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 자바 등을 통해 보안취약점을 악용한 악성코드가 실행되는 것을 막는다. 유료 버전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어도비 제품 등에 대해서도 악성코드 실행을 방지한다. 유료 버전은 3대 PC를 보호하는데 연간 25달러 비용을 받는 기업용 보안 서비스를 시작했다. 설치되는 솔루션 용량이 3메가바이트(MB)에 불과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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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제품을 쓰고 있는 사용자수는 6천만명에 달하며 이 중 4분의1인 1천500만명 가량이 액티브 유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멀웨어바이트의 솔루션은 아직 보안패치가 이뤄지지 않은 제로데이 취약점, 변종 악성코드 등을 탐지하고, 치료한다. 마신 클렉친스키 멀웨어바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백신 및 스파이웨어 방지제품이 변종 악성코드를 탐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며 악성 웹사이트를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