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카톡이 빠르게 잠식한다”

유화증권, 카카오톡 모바일 쿠폰 성장성 주목

일반입력 :2014/07/09 10:12    수정: 2014/07/09 10:26

카카오톡이 모바일 쿠폰 직접 유통에 힘입어 소셜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란 증권보고서가 나왔다.

9일 유화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톡이 모바일 쿠폰 직접 유통 정책을 펼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카카오톡이 모바일 쿠폰 직접 유통으로 적극적인 수익정책을 가져갈 경우 티켓몬스터·쿠팡·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잠식돼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유화증권에 따르면 현재 소셜커머스 3사의 가입자 수는 3천만 명 수준. 반면 카카오톡은 국내 가입자 3천700만 명을 포함해 전세계 1억5천만 명의 회원 수를 확보한 상태다.

보고서는 또 올 하반기 카카오톡이 모바일 결제대행(PG) 서비스까지 도입할 경우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는 카카오톡에서 결제할 때마다 신용카드 번호와 휴대전화 인증을 거쳐야 했지만, 앞으로는 미리 입력해 놓은 카카오톡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하게 결제가 완료되기 때문이다.

즉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 측이 모바일 상품권 직업 운영을 시작으로 상품권은 물론 다양한 물품과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설 경우 압도적인 회원 수를 앞세워 소셜커머스 시장까지 잠식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 이후 모바일 결제 대행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면 더 손쉬운 쇼핑이 가능해져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그 동안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자리 잡은 소셜커머스 시장에 또 하나의 복병이 등장하는 셈이다.

이에 앞서 카카오는 지난 7일 카카오에 모바일 쿠폰을 공급하는 계약을 옴니텔과 체결했다. 옴니텔은 이번 계약을 통해 GS25 편의점 상품을 시작으로 레저, 여행, 외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측 역시 이번 옴니텔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계약을 맺고 모바일 상품권 및 쇼핑 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모바일 상품권 채널링 사업자에 머물렀다면, 직접 운영자로 나서 관련 시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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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모바일 쇼핑서비스 ‘선물하기’에 입점한 상품은 최근 1천400개 브랜드로, 상품 종류만 6만개에 달한다.

또 카카오는 지난 4월에는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회원사로 가입하는 등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한 전자상거래 시장에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