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필터 관리 필요 없는 청소기 DC52 출시

일반입력 :2014/07/03 14:19

이재운 기자

다이슨은 3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필터 관리를 하지 않아도 오랜 기간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 싸이클론 방식 유선청소기 DC52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다이슨은 지난 1993년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이 영국에서 창업한 고급형 소형 가전 제조사로 선풍기 외에도 먼지봉투가 필요 없는 청소기를 처음 개발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먼지를 빨아들인 뒤 다시 미세먼지가 청소기 밖으로 배출되는 문제가 지적되자 다이슨은 당시 싸이클론 방식을 통해 강한 회오리를 일으켜 먼지와 공기를 분리해 먼지만 모아두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는 이후 다른 제조사 제품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다이슨은 차별화를 위해 필터 교체 없이 지속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서 DC52를 개발하게 됐다. 이 제품에는 기존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싸이클론 공간에 더 강한 회오리를 일으키면서 동시에 미세먼지 재배출을 기존 대비 더 줄이기 위해 특수 소재로 만든 진동 팁을 탑재했다.

플라스틱과 고무를 적정 비율로 섞은 이 소재는 기존 플라스틱보다는 부드러우면서도 적정한 강도를 유지해 강한 회오리가 잘 유지될 수 있게 해준다. 다이슨 연구개발부서인 RDD센터는 이 비율을 가진 소재를 찾는데 5년의 시간이 걸렸다.

매트 스틸 다이슨 RDD센터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는 “진동 팁이 작아질수록 싸이클론의 원심력이 강해지지만, 너무 작아지면 싸이클론 자체가 막힌다(blocked)”며 “5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유연한 소재 ‘다이슨 시냅틱’을 개발하기 위해 부드러운 소재를 찾았고, 심지어 과일 젤리까지 실험해봤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터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세계 최초의 제품으로, 다이슨 역사에 이정표라 할 수 있다”며 “보증 기간은 5년이지만 가정 내에서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시간 기준으로 10년간 사용해도 흡입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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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이슨은 이날 소형 평형 가구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DC63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제품 크기 소형화를 위해 교체 등 유지보수가 필요한 기존 방식 필터를 적용했다. 머리카락 굵기의 200분의 1 수준인 0.5마이크론 물질까지 빨아들여 집먼지 진드기나 박테리아 등도 흡입할 수 있다.

제품 출시가격은 DC52 제품이 129만~139만원, DC63 제품이 109만~12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