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시리 파트너 뉘앙스 인수하나

양사 협상도 진행...성사 여부 관심집중

일반입력 :2014/06/17 07:46    수정: 2014/06/17 08:07

황치규 기자

세계적인 음성 인식 기술 업체인 뉘앙스커뮤니케이션이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뉘앙스는 잠재적인 바이어들과도 매각에 관해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뉘앙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삼성전자도 포함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뉘앙스는 애플 음성 기반 개인 비서 서비스인 시리에 들어가는 엔진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만큼 삼성전자가 뉘앙스를 인수할 경우 애플과의 대립각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뉘앙스는 삼성전자 외에 사모펀드들과 잠재적인 매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어느정도 깊이있게 진행됐는지, 지금도 계속 진행중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WSJ은 전했다.

뉘앙스는 억만장자인 칼 아이칸이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다. 매각 가능성이 나오자 주가는 9.7% 상승한 18.76달러까지 치솟았다. 일일 기준으로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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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뉘앙스와 삼성전자 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뉘앙스는 애플 외에 삼성전자에도 스마트폰, 태블릿, 텔레비전, 웨어러블 기기에도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시가 총액은 60억달러 정도다. 최근에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의 압박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진다. 칼 아이칸은 2013년 4월 뉘앙스 지분을 획득했다. 지난 3월 31일부로 칼 아이칸이 가진 뉘앙스 지분은 19%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