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교체할 때 고려요소 1순위는 화질

2위는 음향…사양과 기능은 잘 안 따져

일반입력 :2014/06/12 17:11

송주영 기자

소비자들은 TV 교체 고려 요인으로 화질, 음향, 가격, 사용 편이성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양, 기능 등은 주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의 ‘세계 TV 교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화질은 TV를 교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음향이다.

화질은 총 148점을 획득했으며 음향은 132점을 받았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중요함’, ‘가장 중요함’이라는 평가 항목을 통해 구매자들이 TV를 교체할 때 고려하는 요소들을 선정했다.

1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항목은 소비자들이 TV의 구매 여부를 결정할 때 평가되는 요소라는 의미다. 가격, 사용 편이성 등도 비교적 높은 고려 요소들로 평가됐다. 시장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신흥 시장에서는 서비스가 가격, 사용 편이성 등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리디 파텔 NPD디스플레이서치 연구원은 “TV 제조사들은 음향 품질을 향상하는 것과 동시에 이에 대한 이점에 대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UHD TV는 사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인 화질과 관련이 있지만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주요 기준으로 평가 받지는 못했다. 가격이 구매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삼성, LG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커브드 TV는 아직 소비자들에게 그 장점을 인식시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요소 설문문항 20개 중 커브드TV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파텔 연구원은 “화질은 구매를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UHD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대돼야 제조사들이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텔 연구원은 “OLED TV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흥시장에서는 TV 교체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2개월 이내 TV를 구매할 계획이 있는 수요층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체를 위해서는 평판TV에 대한 인지도 확산, TV 가격 하락이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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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교체 주기는 성숙 시장은 8년, 신흥 시장은 6년이었다. 교체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첫째는 가정 내 노후 TV 교체 수요와 디지털 TV 전환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디지털 TV로의 전환이 완료된 가운데 성숙 시장에서는 연간 10%의 교체 수요가 나타났다.

파텔 연구원은 “신흥 시장에서 CRT TV의 비중은 20%에 달했다”며 “업그레이드 수요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TV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 소비자들은 충분한 가치를 보고 있지 않다”며 “향후 교체 주기는 느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