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 형제 실적 개선 이끄나

일반입력 :2014/06/11 11:38    수정: 2014/06/11 19:37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에 이어 리니지의 업데이트 소식을 전했다. 리니지 형제가 나란히 준비한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이용자 뿐 아니라 신규 및 휴면 이용자 유입을 고려한 조치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업데이트는 엔씨소프트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2, 3분기 실적발표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신작과 별개로 기존 대표 게임인 리니지2와 리니지의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행보는 과거 리니지 형제를 즐겼던 이용자를 다시 불러 모으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다시 한 번 이끌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또한 기존 이용자와 함께 과거 리니지 형제의 향수를 잊지 못한 30~40대 이용자들의 복귀를 통해, 매출 안정성을 끌어올린다는 복선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의 경우 엔씨소프트의 바람대로 흘러간 것으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리니지2에 접속한 이용자의 수가 상승세를 보여서다.

리니지2에는 지난달 28일 업데이트 이후 한시간여만에 추가 서버 ‘글루디오’가 열렸다. 업데이트 이후 맞은 첫 주말에는 세 번째 서버 ‘기란’이 추가됐었다. 이는 이용자가 몰린 효과다.

회사 측은 당시 접속 이용자 중 40% 이상이 휴면 이용자였으며, 신규 이용자도 20%나 달하는 등 초반 성과가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각 서버에 접속하는 이용자의 수도 한계치를 찍었다면서, 서버 추가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PC방 순위도 상승했다. 게임트릭스의 자료를 보면 리니지2는 지난 10일 기준 10위에 다시 올라섰다. 리니지2의 클래식 서버의 반응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방증인 셈.클래식 서버는 리니지2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 ‘카오틱 크로니클’ 시대의 과거 클라이언트 환경을 구현한 특화 서버다. 당시 게임 내에서는 ‘온라인 최초의 시민 혁명’ ‘사이버 유토피아를 꿈꾸던 민초들의 난’으로 평가 받는 ‘바츠해방전쟁’이 일어난 바 있다.

클래식 서버의 특징은 기존 라이브 서버와 별도로 운영되는 독립 게임 영역이라는 점이다. 해당 서버는 과거 리니지2를 즐겁게 했던 이용자를 위한 31개의 클래스 개편과 싸울아비 장검 등 과거 아이템 디자인 등장, 착용 아이템 수 감소, 확실한 보상 등을 제공하는 게 특징. 리니지2의 업데이트가 성공해서일까. 시장은 리니지의 업데이트 결과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리니지의 업데이트가 리니지2의 뒤를 이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리니지의 업데이트는 오늘 적용된다. 신규 직업 전사와 새 서버가 추가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전사는 리니지의 8번째 클래스로 근육질의 야성미와 도끼 등을 기반으로 한 높은 생명력이 특징이다.

리니지의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일부 반영됐을 정도. 신 서버 관련 사전 등록한 계정이 299만개를 돌파해서다. 리니지의 재도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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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2는 클래식 서버 추가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클래식 서버 외에 기존 서버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라면서 “리니지의 업데이트는 기존 이용자에게 더욱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선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리니지2와 리니지의 업데이트는 게임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리니지 형제를 잊지 못하는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