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 남경필 경기도지사 효과 보나

판교 게임사·글로벌게임허브센터 지원 강화 기대

일반입력 :2014/06/07 08:05    수정: 2014/06/07 08:05

새로운 경기도지사에 남경필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내 게임 경쟁력이 더욱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구 한국게임산업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남경필 당선자가 성남시에 밀집돼 있는 게임사들의 지원을 강화하고, 각종 규제로 발목이 묶여있는 중소 게임사들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지난 4일 열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쟁 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를 누르고 차기 경기도지사직을 맡게 됐다.

이는 국내 게임업계에도 반가운 소식으로, 그 동안 남 후보는 게임협회장으로서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그는 내년 5월까지 유예돼 있는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를 업계 자율로 하겠다는 뜻을 각 부처의 뜻을 한 데 모아 발표하는 등 국내 게임산업 보호에도 이바지해 왔다.

또한 그는 게임 협회장 자격으로 여러 공적인 자리에서 “어깨 쫙 펴라, 위축될 필요 없다”면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믿고 게임 사업을 하셔도 된다”는 말로 게임인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왔다.

게임인들이 남경필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맡게 되면서 기대해볼 수 있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게임사들의 지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지원 통한 스타트업 기업 육성 ▲경기콘텐츠진흥원 주관의 굿게임쇼 코리아 지원 확대 등이다.

먼저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넥슨·엔씨소프트·NHN엔터테인먼트·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남경필 신임 경기도지사가 취임하게 되면 게임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지고, 이들의 처우 개선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판교 계획도시가 급하게 조성되면서 생긴 주차 시설 부족 문제도 순차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나아가 글로벌게임허브센터의 지원도 재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경기도는 재정난을 이유로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및 모바일게임허브센터 지원금을 끊었다. 이에 입주사들이 제공받던 임대료 무상 지원 혜택이 일부 줄어드는 문제가 야기됐다.

이미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입주사들은 임대료의 20%를 내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모바일 게임허브센터 역시 무상으로 제공 받던 임대료의 20%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스타트업 게임사 육성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남경필 당선인이 새로운 도지사를 맡는 만큼 기존과 같은 수준의 지원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에 소규모 개발사들이 임대료 걱정 없이 창의적인 게임 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끝으로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굿게임쇼 코리아의 지원 확대도 예상된다. ‘경기기능성게임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2009년부터 시작된 굿게임쇼는 지난해부터 이름을 바꿔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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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년 경기도지원비가 달라지고, 성남시의 경우 올해 행사 때부터 지원을 중단함으로써 굿게임쇼는 매년 사업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정된 예산으로 무조건 굿게임쇼 사업 지원비를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의지에 따라 굿게임쇼에 대한 예산 확대 또는 다각도의 지원을 기대해볼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부산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지스타의 경기도 재유치가 점쳐질 정도로 새로운 경기도지사인 남경필 당선인에 대한 게임업계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며 “게임 기업이 밀집돼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 육성과 중소 게임사들을 위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지원 강화, 기능성 게임 전시회인 굿게임쇼 예산 확대 등도 기대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