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이 곧 돈’…모바일 힘 오프라인에 있다

일반입력 :2014/06/02 14:19    수정: 2014/06/02 14:29

“쿠폰을 다운로드한 직후 2~3일 내 집중 사용하고, 다운로드 직후 3일 이내 사용 쿠폰 수는 1인당 7.6개 이릅니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2일 서울 광화문 그랑블루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대의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이같이 설명하면서, 소비자를 이처럼 진화시킨 힘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모바일의 등장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이를 적극 활용해 구매 가치와 소비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스마트 소비자가 함께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서 사장은 모바일의 힘은 오프라인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SK플래닛의 지향점이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대 및 제휴에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오프라인 시장은 이대로 사라지고 말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온라인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매력적인 경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오프라인에서 모바일을 활용해 온라인과 융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때문에 이날 SK플래닛이 선보인 새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시럽(Syrup)’ 역시 오프라인에서 기존 스마트월렛, OK캐쉬백, 기프티콘 등 제품 간 밀‧결합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시럽을 내놓기 위해 지난 14년 동안 OK캐쉬백 가맹점들이 어떤 고민과 요구가 있었을까를 고민하고,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어떤 고민과 혜택을 원했을까를 고민했다는 것이 서 사장의 설명이다.

“우리 매장의 소비자들은 어떤 사람일까, 단골 고객을 빼놓지 않고 전부 알아 볼 수는 없을까, 가맹점과 소비자들 입장에서 많은 고민을 했고 그래서 내놓은 것이 시럽입니다. 또 빅데이터와 연계해 시럽만의 핵심능력도 만들어냈습니다.”

단순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며 많이 파는 데 집중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과 연계해 변화하는 혁신을 꾀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바비인형을 만드는 ‘마텔’이란 회사는 바비인형을 어떻게 많이 팔 수 있을까를 고집하지 않고 태블릿과 결합한 완구 게임을 내놓으면서 혁신을 꾀한 사례로 평가받는데 ‘시럽’이 같은 고민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오프라인에서 그 효과를 검증할 수 없는 오프라인의 쿠폰 서비스가 SK플래닛의 시럽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설명했다.

“시럽에서의 쿠폰은 첫 번째 사용하는 고객과 세 번, 네 번 방문한 고객의 할인율이 다릅니다. 실제 이용했던, 방문했던 로그데이터와 트랜잭션을 바탕으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광고 전단지도 연령, 거주, 성별, OK캐쉬백의 사용실적에 따라 보다 정교하게 보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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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의 시럽에서는 쿠폰의 기간과 혜택을 달리할 수 있고 고객 반응에 대한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이 같은 서비스가 자리 잡을 경우 향후 SK플래닛의 성장동력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서진우 사장은 “기본적으로 시럽은 오프라인의 가맹점들과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입니다. 가맹점들에게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고 실제 마케팅이 일어났을 때 수수료를 받는 것입니다”라며 “지난해 SK플래닛의 매출이 1조4천억원 정도였고 그 절반이 커머스였지만 3년 뒤에는 이러한 매출이 2배 이상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