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IoT-스마트카 전략에 '타이젠' 투입

일반입력 :2014/05/31 09:38    수정: 2014/06/01 13:47

<도쿄(일본)=임민철 기자>인텔이 센서 기반 자율주행과 안전 기능을 목표로 삼는 스마트카 플랫폼 기술로 사물인터넷(IoT) 전략을 확대했다.

30일 인텔은 '인비어클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제조사들이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와 승차자 안전 관련 기능을 더 바르게 개발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출시하고 관련 투자 계획과 연구성과도 공개했다.

인비어클솔루션은 인텔 아톰프로세서 기반 컴퓨팅 모듈과 리눅스 기반 통합 운영체제(OS)의 소프트웨어(SW) 스택, 미들웨어와 개발도구를 포함한다. 자동차 제조사와 공급업체가 소비자를 위한 차량내 경험을 더 빠르게,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하드웨어(HW) 및 SW 제품으로 요약된다.

마사키 키노시타 인텔재팬 자동차사업부 총괄매니저는 인텔 인비히클솔루션의 OS는 (임베디드) 리눅스 또는 리눅스재단에서 주도하는 오픈소스OS 타이젠이나 '제니비(GENIVI)얼라이언스' 플랫폼 등을 사용할 수 있다며 차량용 칩셋과 보드 설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기존 인텔칩 기반으로 개발돼 온 보드와 SW스택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 측은 검증된 통합 HW와 SW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플랫폼 방식을 통해 IVI 개발 시간을 12개월 이상 단축하고 비용을 최대 50%까지 아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첫 출시 제품은 고급운전자를 지원하는 IVI시스템용이며 향후 자율주행 차량 등 발전된 운전경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 전망했다.

인텔은 자동차연구팀에서 운전자 부담을 덜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목적지로 갈 수 있는 경험을 실현할 기술을 '운전자 차량경험'이라는 프로젝트로 연구 중이다. 사람들이 차량 이용시 즐겁고 힘든 점을 이해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차량과 운전자와 주변환경이 상호작용해 적응하고 예측하는 방법이 뭔지 파악하는 게 목표다.

앞서 인텔은 '마이커넥티드카 보안' 프로젝트로 미래 스마트카의 난관, 위협을 파악해 왔다. 자동차 텔레매틱스 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점을 소개하고 메모리 보호, 인텔시큐리티의 맥아피 '화이트리스팅' 기술을 결합해 차량내 중요 HW와 SW를 보호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인비어클솔루션은 IoT 투자를 강화 중인 인텔이 자동차 영역을 떠오르는 '센서 플랫폼'으로써 공략하려는 행보다. 인텔은 운전자와 차량이 안전하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방법을 알아내기 위한 여러 연구를 진행 중이고, 이에 따른 고급 센서, 연산, 상호연결 데이터기술 변화가 사용자의 이동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인텔은 또 자사 협력 생태계를 위해 지난 2012년 '인텔캐피탈커넥티드카펀드'를 1억달러 규모로 조성하고 기술투자를 진행했다. 기금의 최근 투자 대상은 센서, 레이더, 카메라를 연결한 차량과 이를 위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중인 ZMP다. IVI기술 관련 업체 토비(인지컴퓨팅), 모카나(보안), 클라우드메이드(데이터수집) 등도 투자를 받았다.

인텔은 윈드리버, 그린힐스소프트웨어, 모비카(Mobica, 심포니텔레카, QNX, XSe와의 협력 관계도 공개했다. 이들은 인텔 인비어클솔루션을 채택한 자동차 제조사의 제품출시를 돕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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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인텔은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다양한 연구 개발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모든 BMW 차량 모델의 프로페셔널 내비게이션 시스템, 인피티니(Infiniti) Q50의 인피티니 인터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15년형 현대 올뉴 제네시스의 운전자 정보 시스템에 인텔 기술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더그 데이비스 인텔 IoT 그룹 수석 부사장은 인텔은 제품 개발, 산업 내 파트너십, 혁신적인 연구 노력에 걸쳐 자동차 분야에 전면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가전 제품과 엔터프라이즈 IT 분야 경험을 결합하려 한다며 현재의 차량용 편의 기능부터 더 강화된 미래의 안전 기능과 자동 주행 기능까지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