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노린 인텔의 야심만만 플랫폼 시나리오

자사 칩-보안 기술 기반 생태계 구축 가속도

일반입력 :2014/06/01 13:44    수정: 2014/06/01 13:54

<도쿄(일본)=임민철 기자>인텔이 '데이터'에 초점을 맞춘 사물인터넷(IoT) 전략을 구체화했다. 센서 단말기부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까지 자사 프로세서에 기반한 인프라로 조성하고 그 경쟁력을 높여 줄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인텔은 그 일환으로 데이터를 모으는 각 기기와 이를 수집하는 데이터센터 뿐아니라 그 사이의 게이트웨이와 수집 데이터를 분석하는 클라이언트 시스템에 모두 자사 프로세서 기술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IoT 시대에 '지능'이 필요한 게이트웨이 영역의 플랫폼을 인텔칩으로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인텔재팬은 30일 오전 도쿄 카이칸 호텔에서 '인텔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엔터프라이즈 서밋'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관점의 IoT와 데이터센터 사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인텔은 데이터 인프라에 대한 관점을 디바이스, 게이트웨이, 데이터센터, 클라이언트까지 모두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대했다.

요약하면 사물에서 센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IoT 게이트웨이 플랫폼을 거쳐 이를 데이터센터에 모으고, 하둡과 클라우드 API 플랫폼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해 모바일과 PC로 시각화,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때 일련의 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 시각화 과정은 인텔 보안SW 맥아피 기술로 보호된다. 눈에 띄는 부분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 단말기와 그 데이터가 모이는 데이터센터 사이에 배치된 인텔 자회사 윈드리버의 IoT 게이트웨이 플랫폼이다. 이는 임베디드 SW플랫폼 전문업체 윈드리버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인텔리전트디바이스플랫폼(IDP) 2.0을 포함한다. 이를 활용한 게이트웨이 솔루션 세트는 인텔의 '쿼크'와 '아톰' 프로세서에 기반해 올초 상용화됐다.

인텔은 앞서 클라우드 데이터를 처리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에 서버 프로세서 '제온'의 영향력을 다져왔다. 최근에는 자사 기술에 기반한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 디지털사이니지, 영상관제, 갈릴레오 등 센서를 탑재한 임베디드 보드를 통해 쿼크, 아톰같은 저전력칩의 가치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향후에는 센서와 데이터센터 사이의 데이터전송 영역에도 인텔칩 기반의 지능과 보안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인텔은 IoT 전략을 구체화하면서 수직계열화된 산업이나 스마트시티와 수송 분야같은 공공성을 띤 영역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인텔 프로세서와 그 강점을 활용하기 위한 SW플랫폼을 제외하면 다른 IT솔루션 업체들과의 협력을 전제한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인텔도 IoT 메시지를 강조하는 다른 IT업체들처럼 파트너십 확대와 산업분야별 사례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라다크리시나(RK) 히레마네 인텔APJ 데이터센터 및 IoT제품 마케팅 지역 이사는 인텔은 특정 산업 분야에 쓰이기 위한 솔루션을 공급하는 게 아니라 그 영역에서 주력하는 기업들과 중요 파트너로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생태계 중심 접근법은 윈드리버 IoT게이트웨이 솔루션 플랫폼 파트너 유치 활동에서도 드러난다. 쿼크, 아톰 프로세서에 기반한 솔루션으로 맥아피 보안SW를 적용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몇개월 전 출범한 'IoT솔루션 얼라이언스'라는 협력 체제를 통해 다양한 조합이 상용화될 수 있다. 참여 업체들이 여러 구성요소를 모듈형으로 조합해 제품을 출시 가능하다는 게 히레마네 이사의 설명이다.

IoT가 이날 인텔의 사업 전략에 주된 비중을 차지했지만 이와 더불어 데이터센터, 빅데이터 분석, 보안 등 4가지 영역이 최근 인텔의 행보를 설명하는 주요 화두로 소개됐다.

인텔은 데이터센터 관리 전략에서 지난해 주창한 소프트웨어정의인프라(SDI) 비전의 연장으로 오픈스택 최신판 '아이스하우스' 지원 플러그인을 포함한 인프라 관리SW '데이터센터 컨트롤 매니저(DCM)'에 정책기반 자동화, 서비스보증 기능을 더한 'DCM서비스어슈어런스 애드미니스트레이터1.0' 출시를 알렸다. 이는 기업들이 유연한 자원 풀로 부하를 처리하고 서비스 수준을 보장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묘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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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텔은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앞서 자체 하둡배포판을 포기하고 클라우데라 하둡배포판(CDH)을 도입한데 이어 두 회사의 상호 보완 관계를 강화해 나갈 뜻도 분명히 했다. 인텔은 클라우데라와 하둡 생태계 확대에 협력하고 자사 프로세서를 포함한 인텔 아키텍처 환경에서 CDH 기술의 성능과 안정성, 보안 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맥아피의 보안기술은 단말기, 데이터센터, 양쪽을 잇는 보안 접속 등 3개 계층을 아우르는 기술 플랫폼으로 확장을 예고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용 데이터보호, 규제감사 대응 기술과 디바이스용 계정보호 및 관리 기술, 보안접속 영역의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는 클라우드보안플랫폼 등이 제시됐다. 인텔 생태계 전략의 연장선에서 보편성을 갖추고 여러 산업분야와 협력할 것으로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