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투자사, '쿠팡'에 1억달러 투자

세쿼이아 캐피탈

일반입력 :2014/05/29 08:16    수정: 2014/05/29 10:10

남혜현 기자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미국 벤처투자사로부터 1억달러(약 1천25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 벤처투자사는 그간 애플, 구글, 시스코, 야후 등에 투자해온 곳으로, 한국 소셜커머스 시장의 성장성에 기대를 보였다.

29일 쿠팡(대표 김범석)은 세쿼이아 캐피탈 등 미국 투자 전문업체들이 자사에 1억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는 마이클 모리츠 세쿼이아 캐피탈 회장의 주도 아래 투자사인 그린옥스, 로즈파크, 론치타임 등이 참여했다.

세쿼이아 캐피탈은 쿠팡과 김범석 대표를 차세대 전자상거래 업체 리더로 평가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모리츠 회장은 쿠팡은 한국 이커머스 리딩기업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기업들 중 하나다. 쿠팡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이끄는 고객중심 기업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엄선된 상품을 소싱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고객 만족 서비스, 혁신적인 기술력 등 쿠팡의 모든 부분과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집중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세쿼이아 캐피탈은 애플컴퓨터, 구글, 시스코, 오라클, 야후, 링크드인, 자포스, 유튜브, 페이팔, 드랍박스 등에 투자한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 전문업체다.

이 회사가 한국 기업에 투자한 것은 쿠팡이 처음이다. 쿠팡 측은 이번 투자 유치가 '아시아 시장=중국'이라는 인식을 깨고 선진 투자 전문 회사들의 활발한 투자를 통해 국내 우수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건전한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의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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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대표는 세쿼이아 캐피탈은 미국에서 혁신적인 기업들과 함께 하며 폭넓은 경험과 성공을 이끈 곳이이라며 투자유치를 통해 급격히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2010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연간 거래액 1조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는 국내 전체 이커머스 기업 중 유일하게 700만 이용자를 확보하고, 2012년 7월 이후 22개월 연속 이용자수 1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