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스토리지, HP 하드웨어 사업 구세주?

일반입력 :2014/05/26 10:43    수정: 2014/05/26 10:50

HP가 데이터센터 사업 부진을 타개할 전략 카드로 콜드스토리지를 전진배치할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각) 영국 더레지스터는 지난주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가 2014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내놓은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공개된 HP의 회계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감소(275억8천200만→273억900만달러),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현상유지(16억9천800만→16억9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휘트먼 CEO는 주주들 앞에서 HP가 다시 상승 궤도를 타기 시작했다며 자신만만했다.

휘트먼 CEO는 올하반기 서버, 콜드스토리지, 테크놀러지 서비스, 컨버지드시스템 팀으로부터 도출될 혁신이 매우 기대된다며 우리는 엔터프라이즈 그룹(EG) 조직 혁신을 배로 강화했는데, 그게 우리가 이 시장에서 차별화하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 멕 휘트먼 HP CEO그가 언급한 '콜드스토리지'는 기록한지 오래된 데이터를 버리지 않고 가끔 필요할 때 곧바로 불러낼 수 있도록 보관하는 수단을 가리킨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콜드스토리지 최대 수요자다. 페이스북은 가입자들이 한 번 올리면 잘 보지 않는 자신의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저장하기 위해 이를 필요로 한다.

HP 입장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는 페이스북은 잠재적인 우량 고객이다.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HP는 콜드스토리지 용도로 쓸만한 LTO6 표준 기반의 테이프라이브러리 제품을 갖고 있다. 다만 이 제품은 페이스북의 개방형 장비 설계 커뮤니티인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가 제시한 규격에 맞지 않는다.

페이스북이 OCP 규격에 맞춰 만든 랙단위 콜드스토리지용 시스템은 '윈터펠(Winterfell)'이란 서버 노드 2대와 '오픈볼트(Open Vault)'라 불리는 2유닛 크기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인클로저 장비 16대로 구성돼 있다. 오픈볼트 인클로저에는 HDD 30개가 꽂혀 있다. 오픈볼트는 과거 '녹스(Knox)'라는 코드명으로 불렸다.

어쩌면 HP는 페이스북이나 구글같은 대형 인터넷서비스 운영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OCP 커뮤니티에 관여할 수 있다. 이미 HP는 이달초 타이완 제조자설계생산(ODM) 업체인 폭스콘과 손잡고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를 겨냥해 저렴한 서버 제품군을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콜드스토리지를 배제할 이유는 없다.

휘트먼 CEO가 이를 염두에 뒀거나 말거나 폭스콘과의 제휴나 실적 발표 현장 발언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컨버지드시스템 사업 조직 EG를 부진의 늪에서 건져낼 것이란 의지를 내비친 행보다.

longdesc=image그가 언급한 '콜드스토리지'는 기록한지 오래된 데이터를 버리지 않고 가끔 필요할 때 곧바로 불러낼 수 있도록 보관하는 수단을 가리킨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콜드스토리지 최대 수요자다. 페이스북은 가입자들이 한 번 올리면 잘 보지 않는 자신의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저장하기 위해 이를 필요로 한다.

HP 입장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는 페이스북은 잠재적인 우량 고객이다.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HP는 콜드스토리지 용도로 쓸만한 LTO6 표준 기반의 테이프라이브러리 제품을 갖고 있다. 다만 이 제품은 페이스북의 개방형 장비 설계 커뮤니티인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가 제시한 규격에 맞지 않는다.

페이스북이 OCP 규격에 맞춰 만든 랙단위 콜드스토리지용 시스템은 '윈터펠(Winterfell)'이란 서버 노드 2대와 '오픈볼트(Open Vault)'라 불리는 2유닛 크기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인클로저 장비 16대로 구성돼 있다. 오픈볼트 인클로저에는 HDD 30개가 꽂혀 있다. 오픈볼트는 과거 '녹스(Knox)'라는 코드명으로 불렸다.

어쩌면 HP는 페이스북이나 구글같은 대형 인터넷서비스 운영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OCP 커뮤니티에 관여할 수 있다. 이미 HP는 이달초 타이완 제조자설계생산(ODM) 업체인 폭스콘과 손잡고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를 겨냥해 저렴한 서버 제품군을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콜드스토리지를 배제할 이유는 없다.

휘트먼 CEO가 이를 염두에 뒀거나 말거나 폭스콘과의 제휴나 실적 발표 현장 발언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컨버지드시스템 사업 조직 EG를 부진의 늪에서 건져낼 것이란 의지를 내비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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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이번 분기에 최대 매출원인 프린팅 및 퍼스널시스템 그룹이 지난해 2% 성장(137억400만→140억1천만달러)하는 사이, 2번째 규모인 EG 부문이 2% 감소(67억9천400만→66억5천700만달러)한 상황을 잠자코 볼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EG 부문 세부 항목 가운데 어떤 사업에 집중할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x86 제품을 가리키는 '산업표준서버' 항목은 1% 증가(28억600만→28억2천900만달러)하는 동안, 유닉스 사업인 비즈니스크리티컬시스템(BCS) 항목은 14% 감소(2억6천600만→2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