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 모바일게임 사업 방향은?

카카오 게임하기 중심으로 모을 듯

일반입력 :2014/05/26 10:16    수정: 2014/05/26 10:28

김지만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통합 법인인 다음카카오가 출범하면서 차후 이어질 모바일 게임 사업의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공시에 따르면, 두 회사는 핵심사업 강화와 시너지 효과 창출을 목적으로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다음이 카카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현재 다음은 DeNA와 함께 공동 모바일 게임 플랫폼 다음 모바게를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는 자사의 SNS 카카오톡을 통해서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로 두 회사의 모바일 게임 사업 시너지 효과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9일 게임 사업 부문을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신설 게임 법인을 설립해 자회사인 온네트를 흡수하며 검은 사막 등 올해 출시될 3개의 핵심 온라인 게임 타이틀을 비롯해 PC와 온라인 중심의 게임 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의 모바일 게임 사업부와 다음모바게도 신규로 설립될 다음게임에 합류된다. 하지만 그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인해 모바일 게임 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현재 다음은 독자적인, 혹은 다음모바게와 연합한 모바일 게임 타이틀을 꾸준히 출시 중이지만 성과가 좋지 못한 상태다. 반면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 게임하기라는 국내 최고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통해 독보적인 자리로 올라섰다.

때문에 앞으로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게임 사업들은 다음의 기존 모바일 게임 사업을 카카오 게임하기에 흡수시키면서 앞으로 카카오 게임하기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이후 카카오 게임하기 관련 내용들이 다음 포털에 노출되는 등 연계 활동도 기대되고 있다.

따로 운영을 유지한다고 해도 다음의 게임들을 카카오 게임하기 전면에 배치하거나 관계된 협업을 진행하면서 적극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국에는 다음모바게를 폐지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앞으로 카카오 게임하기로 집중된 다음카카오 모바일 게임 사업은 네이버가 구축 중인 네이버-라인게임의 연합전선에 대립점에 서며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네이버는 최근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SNS 밴드에 밴드게임을 오픈하며 네이버앱스와의 관련 방안도 발표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인해 카카오 게임하기가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에서도 적극적인 카카오 게임하기 홍보와 마케팅, 플랫폼 관련 사업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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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음카카오측은 구체적인 모바일 게임 관련 사업에 대해서 구상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간다는 방침이라 조만간 세부 내용을 밝힐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음과 카카오가 함께함에 따라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카오 게임하기는 그 동안 부족했던 온라인 쪽과 관계된 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기존 다음의 모바일 게임 사업 부분을 흡수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