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우치 시로 SCEK “우리도 굿게임”

교육용 게임 개발에 관심

일반입력 :2014/05/23 14:58    수정: 2014/05/23 18:35

“남녀노소 누가 해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이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대가 안심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이요. 많이 팔린 게임이라고 해서 꼭 좋은 게임이라고 볼 수는 없죠.”

카와우치 시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SCEK) 대표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굿게임쇼 코리아 2014’에 참석, 인터뷰 자리를 갖고 부스 참가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또 교육용 게임 등 기능성 게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좋은 게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도 털어놨다.

먼저 카와우치 대표는 인터뷰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굿게임쇼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 ‘플레이스테이션(PS)의 다양한 게임들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굿게임쇼를 둘러본 소감에 대해 개장하자마자 고등학생들이 바로 소니 부스를 향하는 것을 보고 인상 깊었다면서 부스 위치와 규모, 또 디자인도 PS에 맞게 꾸며져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SCEK가 자체 행사가 아닌 외부 전시회를 통해 PS4를 선보인 건 이번 굿게임쇼가 최초다. 이 회사는 PS4를 비롯해 PS3·PS비타·비타TV 등 다양한 기기들과 ‘인퍼머스 세컨드 선’·‘피파14’·‘플레이룸’·‘로스트 인더 레인 등’·'MLB 14 더 쇼'·‘영웅전설 섬의 궤적’ 등 다양한 게임들을 전시 중이다.

뿐만 아니라 SCEK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생 광고 공모전 출품작 인기투표를 진행 하는 등 참관객들과 호흡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종 우승작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생 광고 공모전에 500점이 넘는 출품작이 들어와 놀라웠고 감사했습니다. 소니가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들어있었고, 잊고 있던 감성을 일깨워줘 놀라웠어요. 오래부터 쌓여져 있던 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종작을 굉장히 선정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와우치 대표는 굿게임쇼와 같은 게임 전시회뿐 아니라 일반 소매점들을 수시로 둘러보며 팬들의 반응을 살펴보기로 유명하다. PS4 출시 이후 그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다.

“소매점을 방문하면 최소 1시간 이상 반응을 살펴봅니다. 매니저와 점주들과 얘기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죠. 고객들과 최근 어떤 게임을 했는지 여러 이야기도 나누죠. PS4 이후 놀라운 변화는 여성들끼리 매장을 찾거나 넥타이를 맨 남성들이 퇴근 후 잠깐씩 온다는 겁니다. 예전보다 고객층이 더 확대된 거죠. 저를 알아보는 경우도 있고요.”

카와우치 시로 대표는 네트워크서비스인 ‘SEN’(PSN)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국내법에 따라 한 동안 서비스가 차단됐었지만 재오픈 이후 타 아시아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이용자가 늘었다는 내용도 설명했다.

“한국 이용자들이 네트워크 서비스에 친화적이고 익숙하다는 걸 알 수 있었죠. 한국 마켓의 특징이에요. SEN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정책도 구상 중이니 기대해 주세요.”

아울러 카와우치 대표는 굿게임쇼 참가에 맞춰 기능성 게임 개발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교육용 게임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기능성 게임에 대한 관심이 사실 많습니다. 예전 일본에 있을 때 한국에 교육열이 높다는 것을 알고 교육용 게임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싶어 기획도 했었죠. 그 때는 사업적인 관점에서 실현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육 게임에 관심을 기울이는 개발사가 나타나면 가능한 지원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올 9월이면 경쟁 기기인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원’이 국내에도 출시된다. 국내 시장을 놓고 볼 때 가을부터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경쟁이 본격화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한 카와우치 시로의 생각이 궁금했다.

“소니는 전사적으로 원소니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기반 게임, 이미지 센서, 모바일 세 축을 연결해 세계에서 1위가 되자는 것이죠.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모든 지사들이 각국에서 1등을 해야 합니다. SCEK 역시 1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카와우치 대표는 하반기 주목할 게임으로 영웅전설 섬의궤적, 프리덤워즈, PS4용 라스트오브어스, 로스트 인 더 레인 등을 꼽았다. 이 외에도 써드파티 게임으로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고, 한글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PS4의 경우 굉장히 개발이 쉬워서 블루사이드를 포함해 많은 개발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SCEK는 많은 분들께 PS 게임들을 현지화 해서 즐거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굿게임쇼 코리아 2014는 오는 25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SCEK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엠게임, 넷마블 등 유명 게임사들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