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Z2, 한국이 가장 싸다”

일반입력 :2014/05/12 06:11    수정: 2014/05/12 07:41

김태정 기자

소니가 스마트폰 신작 엑스페리아Z2의 가격을 해외 주요 국가에서 90만원 안팎으로 책정했다. 국내 출고가 79만9천원이 현재까지는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니는 전날 인도에서 엑스페리아Z2를 4만9천990루피(약 86만원)에 출시했다.

보급형 비중이 높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 가격은 최고가에 가깝다. 국내 출고가 대비 약 6만원 비싸다.

이에 대해 WSJ는 “소니가 인도에서도 고가 전략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엑스페리아Z2 출고가가 831달러(약 85만원)인데 주마다 다른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이다. 부가세를 제품 가격의 10%라고 가정하면 90만원 초반의 가격이 나온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가격이 비슷하다.

소니가 엑스페리아Z2 출시 국가를 늘려가는 중이기에 속단은 어렵지만 우리나라 이외에서 80만원 이하 가격을 책정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소니코리아 측도 “엑스페리아Z2가 한국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뒤처질 일이 없도록 가격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소니는 외산폰 무덤인 한국에서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안착시키기 위해 상당한 힘을 기울이고 있다. 79만9천원은 당장의 마진보다 판매량 증대에 따른 인지도 향상을 겨냥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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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내 제조사들처럼 이동통신사들과 대규모 보조금 계약을 맺지 못했기에 출고가를 최대한 낮춰야한다는 계산도 작용했다.

한편, 엑스페리아Z2는 퀄컴의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01과 안드로이드4.4 킷캣 운영체제(OS), 3천300mAh용량 일체형 배터리, 3GB 램 메모리, 방수 기능 등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