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스냅챗 겨냥해 직접 만든 '포크'앱 포기

일반입력 :2014/05/11 13:43    수정: 2014/05/11 13:58

남혜현 기자

페이스북이 직접 만들어 띄우려 했으나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오는데 실패한 2개의 앱을 애플 iOS 앱스토어에서 뺐다.

미국 씨넷은 9일(현지시각) 더버지를 인용, 페이스북이 최근 '포크'와 '페이스북 카메라' 등 두 앱을 출시 2년만에 정리하기로 결정,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포크는 페이스북이 2012년 12월 선보인 메시지 앱으로, 유령 메시지로 10대들에 전폭적인 인기를 얻은 '스냅챗'에 맞서기 위해 선보인 것이다.

페이스북 카메라 역시 인스타그램을 본따 만들어졌다. 페이스북은 2012년 4월 인스타그램을 전격 인수했는데, 한 달 후 이와 유사한 카메라 앱을 출시했다. 페이스북 카메라는 사진 촬영시 필터를 지원하고, 결과물을 페이스북에서 공유하도록 설계된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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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최근 기능별 앱 분화 정책을 소개하면서 각 앱을 세 계층으로 나눠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삭제한 앱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은 각각 5억~2억명의 이용자를 확보, 성공한 앱으로 불린다.

씨넷은 근본적으로 성공한 앱의 복제판(clone)으로 만들어 졌던 두 앱을 페이스북이 조용히 삭제했다며 (삭제된 앱들은) 10대들에게 인기를 얻었으나, 이들을 페이스북으로부터 떼어낸 앱들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