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대나무숲, 블라인드앱들 인기

일반입력 :2014/05/09 13:01    수정: 2014/05/09 13:02

김지만 기자

지난해말 게임 업계의 사소한 이슈들을 공유하는 사이트 꿀위키가 큰 인기를 끌면서 관심을 모은 가운데 모바일로 관련 앱들이 등장하기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블라인드, 더 컴퍼니 등이 이슈라고 전했다. 이들 앱은 게임 업계는 물론 회사의 블라인드 게시판을 지원해 주는 곳으로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들어와서는 이곳에 게임 업계 종사들이 모여들고 있어 서로간의 사내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는 모습이다. 익명성이 보장되고 자사 사람이 아니면 볼 수도, 쓸 수도 없다는 이점을 앞세워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가입이 늘어나는 상태다.

기존의 꿀위키는 누구나 관련 글들을 올릴 수 있고 삭제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사실들과 추측들이 난무하면서 관리자측에서 어느정도 제재를 가한 상태.

현재도 꿀위키의 게임 업계 회사 정보들은 유지되고 있지만 관련 회사측에서 명예훼손이나 삭제 요청을 관리자측에게 요청하면 바로 글들을 지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지 못한 관계자들이 최근 생겨난 모바일 앱들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 블라인드 게시판 모바일앱들은 이용자가 근무 중인 회사 e메일로 인증을 받아야만 이용 가능하다. 인증을 받게 되면 타사 게시판에는 들어갈 수 없으며 자사 직원들끼리의 공간인 블라인드 게시판만 이용이 가능하다.

폐쇄형인 특징을 살려 직원들은 자유롭게 의견들을 개제하고 있다. 회사 근처에 무료 주차공간이나 특이 사항, 최근 이슈들을 자유롭게 공유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나 민감하고 눈살을 찌푸리는 내용들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또한 회사내 연봉 수준에 대한 의견 공유나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발언, 이성과 관련된 성적인 농담들도 가감없이 게시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각 회사들은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블라인드 게시판에서는 삭제 등이 가능하지만 외부 앱들은 이것이 불가능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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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회사에 소속된 게시판이 아니고 블라인드 앱들을 개발한 개발사나 개발자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의 위험성도 안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직원들의 자유의지를 억지로는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꿀위키에 이어 블라인드 앱들이 게임업계 종사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이 블라인드 앱은 폐쇄성으로 근무자들끼리 정보 공유 차원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타사로의 정보 유출과 근거 없는 소문들이 떠돌 수 있으니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