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이베이-11번가 양강구도 재편

네이버, 샵N 사업 종료…상품정보 검색에 주력

일반입력 :2014/05/02 13:06    수정: 2014/05/03 10:43

남혜현 기자

네이버가 오픈마켓 샵N 사업을 종료함에 따라 이 시장이 지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를 가진 SK플래닛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6월1일부로 오픈마켓 샵N을 종료한다. 대신 판매수수료를 없애고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 등록 플랫폼 ‘스토어팜’을 6월2일부터 선보인다.

네이버의 결정은 2012년 3월, 샵N 시작부터 계속된 판매 수수료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샵N과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 스토어팜을 열되, 판매 수수료를 없애고 상품 정보 검색 데이터베이스(DB)만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 측은 이와 관련해 본래 목적에 맞게 검색DB로서 상품정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마켓 사업 구조가 아닌 서비스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판매수수료가 목적인 기존 오픈마켓과 샵N은 사업 목적이 달랐기 때문에, 그 시장에서 경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스토어팜은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다.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판매수수료를 제외하면 사실상 스토어팜이 되기 때문에 서비스로 전환돼 유지되는 구조다.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네이버가 스토어팜에서 얻는 실질 수익은 없다.

네이버 측은 정보유통플랫폼에 핵심인 상품DB 강화를 이루는 가운데,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거듭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오픈마켓 철수는 그간 오픈마켓 사업자와 꾸준히 진행해 온 싸움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으로 비친다. 그간 네이버 샵N을 둘러싼 의혹제기와 견제가 꾸준했던 상황에서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오픈마켓 시장 철수를 선언한 것이다.

예컨대 그간 오픈마켓 업계는 네이버 샵N을 기존 사업자들과 똑같은 형태의 모델로 평가해왔다. 네이버는 특정 쇼핑몰을 우선 노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밝혔으나, 업계는 이 회사가 자사 결제 시스템인 체크아웃을 도입한 쇼핑몰 상품을 상단에 올려놓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논쟁은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도 불러왔다. 2013년 공정위가 네이버의 상품 검색 결과와 관련해 현장조사를 벌였고, 결국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놓았지만 이같은 문제제기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모바일 지식쇼핑으로 넘어가면 논쟁은 더욱 복잡하다. 모바일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이 PC보다 적은 만큼 판매 수수료를 적게 받아야 하지 않느냐는 오픈마켓들의 입장에 대해서 네이버는 난색을 표해왔다.

특히 시장 최강자인 이베이코리아 소속 지마켓과 옥션이 모두 네이버 모바일 지식쇼핑에서 철수, 상품 DB를 뺀 것은 네이버에도 큰 타격이 됐다.

국내 오픈마켓 시장은 미국계 이베이코리아가 압도적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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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는 지난 2001년 옥션을 인수,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2009년에는 시장 1위인 지마켓을 우리 돈으로 4천688억원에 사들였다. 2위 사업자는 지난 200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11번가로,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다.

한편 관련 업계는 2014년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을 지마켓 35%, 11번가 30%, 옥션 28%, 샵N 5%, 인터파크 3%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