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3 5월 출시…갤S5에 도전장

국산 최초 QHD폰, 가격이 관건

일반입력 :2014/04/29 17:23    수정: 2014/04/30 09:44

김태정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야심작 G3를 오는 5월 말, 늦어도 6월 초 한국부터 출시한다.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앞당긴 일정이다.

이는 스마트폰 신작 공백기를 줄이고 삼성전자 갤럭시S5의 독주를 막기 위한 강수로 해석된다.

LG전자는 29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5월말에서 6월초께 G3를 출시할 것”이라며 “한국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G3는 지난해 하반기 제품 G2를 잇는 LG전자의 차세대 에이스다. 가을 출시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으나 갤럭시S5 대항마로 방향을 바꿨다. LG전자의 현재 주력 스마트폰은 지난해 2월 출시한 G프로2로써 갤럭시S5와 각국에서 맞서고 있다. 아무래도 신형이면서 가격도 80만원대로 저렴한 갤럭시S5에 유리한 싸움이다.

국내에선 G프로2가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로 인해 재고소진 속도가 더뎌진 것도 LG전자에게 악재다.

결국 이런 요인들을 감안해 LG전자는 G3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도 누차 강조했다.

업계에 알려진 G3 구성은 국산 스마트폰 최초 탑재한 초고해상도(QHD, 2560×1440)가 핵심이다. 풀HD(1920×1080) 화면의 갤럭시S5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외신 폰아레나는 G3로 보이는 제품의 UAProf(User Agnet Profile)에서 제품명 ‘LG-LS990’의 QHD 화면을 확인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제품명이 G2의 ‘LG-LS980’과 비슷하다.

이 밖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01(혹은 805) 프로세서와 광학손떨림보정(OIS) 카메라, 3GB 램 용량 등이 기본 구성으로 유력하다.

가격도 관건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86만6천원에 내놨기에 90만원 이상 책정하기 부담스럽다. G프로2를 99만9천원에 판매하는 LG전자가 G3 가격을 80만원대로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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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G3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동통신사들과의 협의를 거쳐 차차 공개할 것”이라며 “LG 전체의 기술 역량을 집결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천230만대로 전 분기 1천320만대 대비 7% 감소했다. 중국 화웨이와 레노버에 밀려 세계 5순위에 머물렀다.